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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우월 시위, 폭력으로 변질..美버지니아州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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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I 2017.08.13 15:31:48
트럼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12일(현지시간) 대규모 네오나치 백인우월주의 시위 사태가 벌어졌다. 이로 인해 최소 3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다쳤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시위가 폭력으로 번지면서 테리 매콜리프 버지니아주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자제를 촉구했다.

자신이 소유한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골프장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면에서 말도 안되는 증오와 편견, 폭력을 보여주는 이번 사태를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트위터를 통해서도 “증오와 분열은 멈춰야 한다. 지금 당장 멈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량에 치여 숨진 30대 여성의 가족을 언급하며 “오늘 사망한 여성의 가족에 애도를, 모든 부상자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너무나 슬프다”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우월주의 단체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이 없다는 점을 들어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악을 악이라고 부를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였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은 “대통령이 샬러츠빌에서 일어난 일을 ‘백인우월주의자들에 의한 테러 공격’이라고 묘사하는 걸 듣는 것이 국가로써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대선 과정에서 정적이었던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암묵적인 독려, 또는 아무 대응도 하지 않음으로써 이런 일이 계속되도록 놔두는 매 순간순간이 수치”라며 “우리의 가치를 좀먹게 한다”고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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