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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1급 여우 6마리 소백산에 방사

한정선 기자I 2016.01.30 16:01:08

설치류에 의한 질병확산 등 예방하는 생태계 조절자
2020년까지 50마리 이상 목표로 복업사업 진행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여우 6마리(3쌍)를 30일 소백산국립공원에 방사했다고 30일 밝혔다.

방사 개체는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관리 중이던 총 9쌍의 여우 중 교미가 확인된 3쌍이 우선적으로 선정됐다. 교미가 확인된 개체를 방사해 야생에서 자연출산과 새끼 생존율을 높였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여우는 잡식성으로 설치류(들쥐, 집쥐)뿐 아니라 우제류(고라니 새끼)등 다양한 먹이원을 가지고 있어 설치류에 의한 질병확산과 농작물 피해를 예방하는 생태계 조절자로서의 역할을 한다. 과거 한반도 전역에 분포하던 여우는 1960년대 ‘쥐잡기 운동’과 서식지 감소로 개체수가 급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는 절멸위기에 처해 환경부에서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1급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이번 방사는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방사된 여우의 행동 방식, 서식지 이용, 주변 환경, 간섭 요인 등 서식지 적합성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방사 지역 주민들을 명예보호원으로 선정해 불법 사냥도구를 수거하는 등 서식지 환경 개선과 여우 복원사업 홍보 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은 이번에 방사된 여우의 위치를 매일 추적·관찰하고 자연 출산 여부와 서식지 이용 특성 등에 대한 자료를 수집할 예정이다.

또 매년 20개체 이상 여우를 지속 방사하고 2020년까지 50마리 이상을 목표로 복업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방사 사진[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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