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진우 강신우 기자]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23일 새누리당이 ‘성완종 게이트’ 의혹을 밝히기 위한 국회 상임위원회 소집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주재한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 그제 이틀간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을 했지만 여당이 국회 의사일정을 거부하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며 “새누리당은 국회 운영위와 안행위를 29일 재보선 이후로 미루자고 상임위 개최를 거부했다. 이는 국민은 안중에 없고 선거에 매달린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새정치연합은 오늘 단독으로 국회 운영위 소집을 요구했다”며 “성완종 리스트 8인에 대한 검찰의 엄정한 수사와 함께 허태열·이병기 전·현직 청와대 비서실장을 불러 불법 정치자금 수수의혹 따져 물어야 한다. 이보다 더 급한 현안이 없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예정된 본회의와 관련해 “최경환 부총리를 상대로 해외자원개발 비리 의혹, 어려운 민생 경제 등 경제현안 긴급질의하기로 국회의장과도 약속했다”며 “그런데 새누리당이 의사일정을 거부했다. 친박 비리게이트 의혹을 덮기 위한, 선거에 매달리기 위한 정쟁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24~25일 예정된 4·29 보궐선거 사전투표에 대해 “새누리당은 온갖 부정부패를 숨기고 호도하고 오직 선거에 이기기 위한 전략·전술만 구사한다”며 “만약 새누리당이 승리한다면 이는 박근혜정부 비리 의혹에 대해서 면죄부를 부여할 뿐 아니라 수사 또한 흐지부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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