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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벌써 반이 가고 있다. 지난 6개월간을 회상해 보면, 세월호 참사, 6.4 지방선거 등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훌륭한 분들이 당선되어 앞으로 4년을 잘 이끌어 가리라 확신한다. 지난 선거 기간 동안 지역 발전을 위한 많은 공약과 비전들이 제시되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지역금융에 대한 공약도 비전도 없었다. 현 정부도 지역발전을 위한 많은 일들을 하고 있지만 지역금융의 발전을 위해서도 함께 고민했으면 한다.
경제가 잘 살기 위한 것이라면, 금융은 이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금융은 실물경제에 창의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자원배분의 효율성을 제고함으로써 경제발전에 기여한다. 또한 하나의 산업으로서 스스로 부가가치를 생산함으로써 이익을 창출하고 그 결과 고용을 창출하는 사회적 역할을 한다. 이처럼 금융은 경제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수레의 양 바퀴와 같다. 특히 지역금융은 지역의 실물경제 발전을 위한 지원기능이 앞선다 하겠다.
올 3월에 취임한 이래 ‘현장과 실용’이란 경영철학을 갖고 많은 현장을 누볐다. 답은 책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 있기 때문이다. 고객과 또 은행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인들과 대화를 나눌 때 어려운 매듭도 풀릴 수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 때문이다.
현장 방문을 통해 기업의 어려움을 한발 앞서 해결해 주고, 은행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어 경영에 반영하기 위함이다. 이것이 지역은행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한다.
지역은행은 지역기업의 성장과 궤를 같이 할 수밖에 없다. 지역 기업들의 성장이 지역은행의 성장이자 지역경제의 발전이기 때문이다. 지역은행은 지역기업과 생사고락을 같이할 동반자로서, 지역사회에 나눔과 상생을 위한 지역사랑운동도 함께할 사회적 책임이 있다. 앞으로 지역은행은 지역사회의 신뢰와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따뜻한 가슴으로 정의로운 금융을 실현하고, 지역기업 및 고객의 꿈을 실현해 주는 해결사의 역할을 해야 한다.
강아지풀이 손을 흔들며 나를 맞이 한다. 상념에서 벗어나 하늘을 본다. 벌써 해가 서산으로 지고 있다. 붉은 노을이 가슴을 뛰게 한다. 신이 나에게 준 지혜와 열정을 지역금융발전을 위해 남김없이 쏟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