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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쏟아져도 청계천 고립 없다..서울시, 대피수단 마련

경계영 기자I 2012.10.17 11:15:33

서울시, 폭우시 안내방송 강화 등 대책 마련 나서

[이데일리 권욱 기자]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내린 지난 6월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천은 침수될 위험이 있어 출입이 통제됐다.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지난 10일 오후, 점심시간에 산책하던 직장인 등 시민 13명이 서울 청계천 산책로에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면서 수문이 자동으로 열렸고 한꺼번에 몰린 빗물 때문에 청계천은 순식간에 불어났다. 다행히 별 다른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안내방송이 잘 들리지 않는 등 서울시의 대처가 미숙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시는 기습폭우가 오더라도 시민이 청계천에서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비상시 하천 밖으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비상사다리와 탈출 통로가 청계천에 추가로 설치된다. 시는 청계천에서 고립되기 쉬운 지점인 배오개다리 왼쪽·오른쪽과 세운교 오른쪽 등 3곳에 비상사다리와 탈출통로를 놓기로 했다. 또 다리나 출입구가 먼 모전교, 삼일교 등 9곳에는 추가로 비상사다리를 설치한다. 시는 청계천 진출입로 5곳을 더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는 고립되기 쉬운 지점에 인력을 중점적으로 배치하고 수문이 열리기 전 경광등과 비상사이렌이 작동하도록 하는 등 안내방송도 강화한다. 대피방법에 대한 안내판을 설치하고 비상사다리와 출입구를 알려주는 표지판도 곳곳에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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