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틀째 하락..美악재에도 1670선 지지

윤도진 기자I 2010.01.25 11:34:38
[이데일리 윤도진 기자] 코스피 지수가 이틀째 하락해 1670대 중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뉴욕 증시가 사흘 연속 급락한 것과 비교하면 조정폭은 크지 않은 편이다.

25일 오전 11시2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19포인트, 0.55% 내린 1675.16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내놓은 은행권 규제안에 대한 부담과 벤 버냉키 FRB 의장의 인준 표결도 불투명하다는 보도가 겹쳐 사흘째 급락해 장을 마쳤다.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2.09%, 나스닥 지수는 2.67%, S&P500 지수는 2.21% 각각 하락했다.

주말을 보내고 열린 국내 증시도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개장 직후엔 외국인 매도 공세가 나타나면서 1660선도 위협할 정도로 큰 낙폭을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서면서 지수 낙폭이 차츰 줄어드는 모습이다.

한때 1670대 중반까지 회복했던 지수는 재차 1660대 중반까지 내려섰다가 현재는 1670선 위에서 그나마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선물시장과 연동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코스피200지수선물 3월물은 현재 전날보다 1.45포인트, 0.66% 하락한 218.85를 기록중이다.

수급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이 매매공방을 펴고 있다. 개인은 837억원 순매수, 기관은 702억원 순매도로 집계되고 있다. 순매수와 순매도를 오가던 외국인은 현재 151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말 선물시장에서 사상 최대규모 매도를 보였던 외국인은 이날 현재 453계약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179억원 가량 매도우위가 나타난다.

이날 지수가 낙폭을 줄인 데는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005930)의 공이 크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 가까이 상승하며 지수 하락을 막아서고 있다. 현재 84만원 위로 올라섰다.

그간 하락세가 짙었던 현대차(005380)도 1%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한국전력(015760), KB금융(105560), 현대중공업(009540), LG디스플레이(034220) 등은 2% 안팎의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운수창고, 섬유의복 정도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건설업, 전기가스업,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등 업종은 약세다.

특히 건설업종은 대림산업(000210), GS건설(006360) 등 대형주가 4~5%대 하락률을 기록하며 약세를 이끌고 있다.

코스닥 시장은 약보합권까지 낙폭을 만회했다. 같은 시각 전 거래일 대비 0.59포인트, 0.11% 내린 546.07을 기록하고 있다.

▶ 관련기사 ◀
☞코스피 1670선 공방..`개인 vs 기관`
☞삼성電, 도요타에 `슈퍼청정기술` 공급 추진
☞삼성電, 올 메모리 좋다..목표가↑-BNP파리바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