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證 "증시환경 우호적..4분기 1760간다"

김경민 기자I 2009.09.08 11:17:18

IT·자동차 등 중심으로 관심
빠른 경기회복에 외국인 순매수 지속 전망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교보증권(030610)은 국내외 경기모멘텀이 지속되고 있고 기업 실적도 개선되고 있는 등 증시 주변 환경이 우호적이어서 완만한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하반기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4분기 목표 코스피지수로는 1760선을 제시했다.

주상철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8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간담회를 열고 "OECD 경기선행지수가 4개월째 개선되고 있고 주요국 GDP증가율도 양호하게 나타나는 등 글로벌 경제회복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 소비가 부진하기는 하지만 아시아 경제의 빠른 회복에 따른 소비증가가 상당부분을 상쇄할 것"이라면서 "아시아 지역 소비규모는 미국의 5분의 2에 불과하지만 증가폭이 매우 큰 편"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내 경제회복이 상대적으로 빠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높아져가고 있는 주요 기업들의 시장 지배력까지 더해져 국내시장의 매력도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 팀장은 "국내 경제는 경기순환에 민감한 제조업 비중이 높고 GDP대비 정부 부채비중이 33% 낮고, 은행의 건전성이 상대적으로 양호해 경기부양책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경기선행지수로 봤을 때 앞으로 2분기 정도 주가가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 코스피 기업 영업이익 증가율 추이
이어 "반도체, IT, 자동차 등 한국 주요 수출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증가하면서 기업의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공격적인 비용감소와 재고조정 효과로 3분기까지 실적이 개선됐다면 4분기부터는 경기회복으로 인한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외국인들의 순매수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가는 더 오를 수 있다고 기대했다.

주 팀장은 "외국인 주식투자 비중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지난 2001년 이후 평균 비중인 36.4%에는 못 미치고 있다"면서 "빠른 경기회복에 따른 상대적인 매력과 함께 환율하락에 따른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어 외국인 순매수는 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출구전략이 조기실시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주가에 부담스러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주 팀장은 "출구전략이 조기 실시되면 경제회복세 제약 또는 더블딥 가능성이 있어 증시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조기 실시가능성은 높지 않은 편"이라고 판단했다.

관심을 가져볼 만한 업종으로는 경제회복의 주인공이 될 IT와 자동차 등 수출업종을 꼽았다. 이 밖에 경기소비재, 철강, 은행, 유통업종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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