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효석기자] SK텔레콤이 올 2분기중 마케팅비용으로 역대 최고치인 9486억원을 사용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88% 감소했다.
매출 역시 최고 실적인 3조679억원을 기록해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과열경쟁으로 인해 수익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017670)은 올해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3조679억원, 영업이익 5534억원, 당기순이익 3116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분기 대비로 보면 매출은 6.6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88%, 1.61% 감소한 수치다.
부문별로 보면, 우선 매출은 가입자 증가와 무선인터넷 매출 증가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4.7%, 전분기 대비 6.7% 상승한 3조679억원을 나타냈다. 무선인터넷 매출은 데이터 정액제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1.8%, 전분기 대비 7.4% 상승한 6712억원을 기록했다. 데이터 정액제 가입자 수는 전년동기 240만명, 전분기 282만명에서 각각 33%, 13% 증가해 2분기 말 기준 318만명으로 집계됐다.
마케팅 비용은 9486억원으로 2분기 시장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신규 가입자 모집비용이 증가해 전년동기 대비 8.3%, 전분기 대비 43.6% 상승했다.
이에따라 영업이익은 553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8% 상승, 전분기 대비 1.88% 하락했다. 마케팅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 감소는 소폭에 머물렀다. 당기순이익은 311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6% 상승하고 전분기 대비 1.6% 하락했다.
한편, SK텔레콤은 2분기에 WCDMA 용량증설 및 통화품질 보강투자 등을 포함해 총 3190억원의 투자지출(CAPEX)을 기록, 올 상반기 누계 기준으로는 6674억원을 집행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투자지출 규모는 약 10% 증가한 것이다.
누계 가입자 수는 2383만 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5% 증가했으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4만3369원을 기록했다. 1인당 무선인터넷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611원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T끼리 온가족 할인제와 결합상품 확대 등 요금할인에 따른 통화료 매출 감소로 가입자당평균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8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장동현 SK텔레콤 전략조정실장(CFO)은 "올해 2분기 이동전화 시장은 사업자간 마케팅 경쟁으로 과열됐으나 하반기 시장은 다시 안정화 기조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향후 스마트폰 보급 확대, 다양한 데이터 요금제 확대 등을 통해 무선인터넷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는 물론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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