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20일 LG전자 1분기 실적에 대해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평가하며 일제히 목표가 또는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했다. 국내외 주요 12개 증권사들의 평균 목표가(아래표)는 13만원으로 종전보다 2만3000원 가량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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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10개 주요증권사들이 분석한 1분기 평균 추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조5050억원과 3360억원이었다. 특히 10개 증권사 중 LG전자가 4000억원 대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 증권사는 단 한 곳에 불과했다.
부문별로 보면 휴대폰이 실적 개선을 이끈 가운데 LCD TV와 가전이 선전했다. 지난해 4분기 적자로 돌아섰던 디스플레이와 가전사업은 1분기에 다시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특히 올해 새롭게 개편된 5개 사업본부 모두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다만 환율상승으로 인한 외환관련손실 3155억원과 자회사 지분법평가손실 2114억원으로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적자를 기록했다.
박성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고환율에 따른 원화환산 판가하락 완만화와 수요둔화를 고려한 타이트한 재고관리, 경비절감이 실적개선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이승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휴대폰부문의 시장점유율은 8.9%로 상승한 것으로 추정돼 확실한 세계 3위로 부상했다"며 "LCD TV판매대수도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해 시장점유율이 12%로 상승해 높은 경쟁력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1분기 기대 이상의 회복세를 보인만큼 2분기 개선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다. 계절적으로 성수기로 진입하는 에어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다 휴대폰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휴대폰 부문은 북미 뿐 아니라 유럽과 중국 등 신규시장에서도 점유율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아울러 가전과 에어콘 부문은 성수기 진입효과로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3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릴린치도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면서 "휴대폰과 LCD TV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제외하고도 가전이나 에어컨사업 등이 모멘텀을 재차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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