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으로 관절염 치료한다

문정태 기자I 2009.03.16 11:30:38

골관절염 한약치료제 `PG201` 개발·기술이전
한국피엠지 "오는 2011년부터 시판 계획"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보건복지가족부는 한의약R&D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착수한 한의약 골관절염 치료제 `PG201`의 개발에 성공, 기술이전을 실시했다고 16일 발표했다.

`PG201`은 복지부 지원 아래 (주)헬릭서가 한의학적 처방을 바탕으로 생명과학적인 기법으로 연구해 2상 임상시험을 통과한 관절염 천연물 신약이다.

(주)헬릭서는 지난 5일 제약업체인 (주)한국피엠지약품과 국내외 의약품 개발에 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임상 3상시험을 앞둔 `PG201`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의 규모는 정액기술료 8억원에 경상기술료가 매출의 5%이다.

(주)한국피엠지약품은 향후 5년간 50억원이상을 투자해 골관절염 환자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 시험을 실시, `PG201`을 차세대 관절염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한국피엠지 관계자는 "오는 2011년부터 국내시장에서 `PG201`을 골관절염 치료제로 판매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골관절염 치료제로 시판되면 현재 대부분 외국회사가 차지하고 있는 관절염 치료제 시장을 순수 국내 기술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골관절염 및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수는 총 600여만명으로 추정되며, 관련 치료제 시장규모는 400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번 기술이전은 `새로운 한의치료기술과 한약처방을 개발해 국민건강 증진과 한의약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복지부가 지난 1998년부터 지원해온 `한의약R&D사업`의 의약품기술이전 첫 사례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성과를 모델로 한의약 산업화 R&D를 지속적으로 확대·지원할 것"이라며 "올해 75억원에 불과한 한의약선도기술개발사업 예산을 한의약R&D 중장기 계획에 따라 내년에는 167억원 수준으로 증액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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