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기자] 3일 서울 주식시장이 이달 들어 처음으로 상승하고 있다.
간밤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아시아 주요증시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고 달러-원환율도 급상승하고 있지만, 가격 메리트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3.02포인트(0.93%) 상승한 1420.16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장 시작하자마자 1396선까지 하락했지만, 이내 매기가 살아나며 1400, 1410선을 차례로 회복했다. 한때 1430선을 살짝 넘기도 했다.
오전중 열린 증권사-운용사 사장단이 간담회를 통해 최근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인식과 함께 정부에 세제 지원 등을 요청하기로 한 것도 심리적인 안정을 주고 있다.
외국인은 지수가 하락하자 매수 우위로 돌아서며 143억원 어치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1096억원 어치 순매수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개인은 1322억원 순매도로 반등장에 매물을 내놓고 있다.
전기전자와 건설업종이 가장 앞서가고 있는 가운데 기계, 의료정밀, 운수장비, 유통, 증권업 등 대부분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 철강금속과 의약품, 음식료 정도만 하락 중이다.
대형 IT주들의 선전이 눈부시다. 기관과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가 적극 유입되면서 삼성전자(005930)가 2% 이상 올라 주가 53만원선 회복을 노리고 있다.
하이닉스(000660)가 5% 이상 상승 중이며 LG전자(066570) LG디스플레이(034220) 삼성SDI(006400) 삼성전기(009150) 삼성테크윈(012450) LS산전(010120) 등 그동안 부진했던 IT주들이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산업은행과 리먼브러더스를 공동으로 인수하기로 검토한 바 없다고 해명한 우리금융지주(053000)가 2% 이상 반등하고 있다. 같은 해명자료를 내놓은 신한지주(055550)는 반짝 반등 이후 2% 이상 하락하고 있다.
시장이 다소 활기를 되찾으면서 증권주도 상승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005940) 대우증권(006800) 미래에셋증권(037620) 현대증권(003450) 삼성증권(016360) 등 대표 증권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재무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급락했던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동부그룹, 두산그룹, 코오롱그룹 등의 주요 계열사들은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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