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이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터키 다음으로 빠른 속도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6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 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남자 75.7세, 여자 82.4세를 기록했다.
지난 2005년 출생아 기대수명보다 남자와 여자가 각각 0.6세, 0.5세 늘어난 것이다. 10년전에 비하면 남자는 5.7년, 여자는 4.6년이나 증가했다.
연령별 기대수명을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15세인 남자는 61.3년, 여자는 67.9년을 더 살고 30세의 경우 남자와 여자가 각각 46.7년, 53.2년 수명이 남은 것으로 추정됐다.
45세는 남자가 32.6년, 여자는 38.6년의 수명이 남았고 65세의 경우 남자와 여자가 각각 16.1년, 20.1년을 더 살게 된다.
특히 전 연령층에서 여자의 생존확률이 남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출생아의 경우 15세까지 살 확률이 남자는 99.2%, 여자는 99.4%로 여자가 앞섰고 80세까지 살 확률은 남자가 45.2%, 여자가 68.9%로 큰 차이를 보였다.
또 암이 제거된다면 기대수명은 남자 5.05년, 여자 2.62년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고 사고사 등 외적인 요인이 없다면 남자와 여자가 각각 2.42년, 1.12년씩 수명이 길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30개 OECD 국가 평균보다 남자는 0.1년 낮은 수준이지만, 여자의 경우 1년이 높았다.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일본(남 78.5세, 여 85.5세)에 비해서는 남자는 2.8년, 여자는 3.1년 낮은 것이다.
그러나 한국인의 기대수명 증가율은 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1970년이후 기대수명 증가 폭은 터키가 남자 17.1년, 여자 17.7년으로 가장 높았고 우리나라는 남자 17년, 여자 16.8년으로 뒤를 이었다.
통계청은 "남자는 중년층, 여자는 고연령층의 사망이 줄어들면서 기대수명도 늘어났다"며 "특히 중년층 남자의 경우 간질환와 운수사고가 줄었고 노인여성은 뇌혈관 질환의 사망확률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