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옥희기자] 후쿠이 도시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최근 일본 전국 땅값이 16년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 곧바로 금리인상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며 당분간 인플레이션 압력도 높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금리인상 요인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2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후쿠이 총재는 이날 의회에서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장기적으로는 상승하겠지만 앞으로 몇 개월 동안은 '제로(0)' 주위에서 맴돌 것"이라며 "BOJ가 한동안 금리를 낮게 유지할 것이고 경제와 물가 상황을 바탕으로 점진적으로 인상할 것"이라고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다.
일본의 땅값 상승과 관련해 후쿠이 총재는 "땅값 회복이 명백해 지고 있다"며 "상승세가 과도하지는 않고, 땅값이 상승했다고 해서 BOJ가 자동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대도시의 땅값이 상승한 것은 명백하다"며 "BOJ는 도시와 지방 간의 성장 차이에 주목하고 있고, 과도한 땅값 상승 조짐을 면밀히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