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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꺾을 후보는 나뿐…경기도엔 '말' 아닌 '일'하는 지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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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민 기자I 2026.04.24 05:30:03

[6·3 지방선거]
이성배 국민의힘 경기지사 예비후보 인터뷰
“삼성 ‘S사원’ 출신… 정치는 현안 풀고 설득하는 마케팅”
“홍준표·김문수 인연 강조… ‘보수 대통합’ 자신”
“기울어진 운동장에도 승부수… 경선 대세론 형성 기대”
“허황한 비전 대신 현실 정치… 도민 삶부터 해결”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선거는 결국 ‘상성’의 싸움입니다. 거물급 인지도에 맞설 수 있는 참신함, 그리고 복잡한 문제를 명확한 솔루션으로 풀어내는 실무 능력을 갖춘 ‘젊은 피’는 국민의힘에서 저 이성배가 유일합니다. 추미애 후보를 꺾고 보수 대통합의 밀알이 되겠습니다.”

이성배 국민의힘 경기지사 예비후보는 지난 22일 서울 상암동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송재민 기자)
이성배 국민의힘 경기지사 예비후보는 지난 22일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81년생(만 45세)인 그는 아나운서 출신이라는 화려한 이력 뒤에 숨겨진 ‘삼성전자 S급 인재’, ‘국토부 정책보좌관’ 등 실무 해결사로서의 면모를 시종일관 강조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뿌리를 ‘시장경제주의’와 ‘실무’에 뒀다. 그는 사회생활의 시작이었던 삼성전자 시절을 회상하며 “당시 동기 37명 중 단 1명에게만 부여되는 최고 고과인 ‘S사원’에 선정될 만큼 기술 마케터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했다. 이어 “정치의 본질은 마케팅과 맞닿아 있다”고 정의했다. 어려운 국가적 현안을 국민이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고, 첨예한 갈등 속에서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 설득하는 과정이 기술 마케팅과 본질적으로 같다는 논리다.

그는 보수 정치인으로서의 가치관도 명확히 했다. 그는 “열심히 일한 만큼 보상을 얻고, 그 성과가 사회 전반의 이익으로 선순환하는 시장경제의 원칙이 무너져서는 안 된다”며 “단순히 정부 세금으로 일시적인 혜택을 주는 포퓰리즘 복지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유학 시절 만난 한국계 미국 정치인들과의 교류를 언급하며 “한미동맹의 굳건한 가치 위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는 것이 3040세대 정치인이 가져야 할 핵심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민의힘 경기지사 경선판은 요동치고 있다. 지난 21일 조광한 최고위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이 후보 지지를 공식화함에 따라 경선은 양향자 최고위원, 함진규 전 의원, 이 후보 간 3파전으로 압축됐다. 양 후보 측이 ‘검증되지 않은 인사를 위한 의도적 경선 방해’라며 날을 세우는 것에 대해 이 후보는 여유로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는 “상대 후보가 저를 강력히 경계한다는 것은 그만큼 제가 본선 경쟁력이 있다는 반증 아니겠느냐”며 “출마 선언 하루 만에 젊은 정치인에 대한 갈망이 ‘이성배 바람’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일각에서 제기되는 가점 논란에 대해서는 데이터로 반박했다. 그는 “정치 신인이자 청년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가점 차이는 비(非)신인 여성인 양 후보와 단 2점 차이에 불과하다”며 “사실상 거물급 인사들과 동등한 출발선에 서라는 것 자체가 신인에게는 ‘기울어진 운동장’이지만, 어떠한 토도 달지 않고 이 패널티를 실력으로 극복해 대세론을 증명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초대 정책보좌관으로서 거둔 실질적 성과를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특히 당시 수도권의 극심한 고충이었던 ‘택시 대란’ 해결을 위해 플랫폼 기업들과 협의해 탄력요금제를 도입했던 사례를 들었다. 그는 “스마트 모빌리티 마스터플랜을 주도하며 정책의 현장 적용 능력을 검증받았다”며 “도지사는 무언가를 만드는 전문가가 아니라, 전문가의 기술을 이해하고 정책으로 연결하는 ‘소통가’가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에서 AI 정책혁신 박사 과정을 밟고 있던 그는 AI를 대하는 태도에서도 실용주의를 강조했다. 그는 “AI는 단순히 화려한 기술이 아니라 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민의 삶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시하는 도구”라며 “스스로를 AI 전문가라 치켜세우기보다, 전문가들과 가장 낮은 자세로 소통하며 경기도의 행정 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 이해도가 높은 행정가’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경기도 의원들이 지도부와 거리를 두며 ‘독자 선대위’를 꾸리는 상황에 대해서도 그는 전략적인 해석을 내놨다. 그는 “지도부를 마다할 이유는 전혀 없지만, 경기도 의원들이 선제적으로 움직여주는 것은 도지사 후보가 안착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미리 닦아주는 것과 같다”며 이를 ‘통합 선대위’로 가는 긍정적인 신호로 읽었다. 그는 또 “홍준표, 김문수 등 당내 거물급 인사들의 캠프 대변인을 거치며 촘촘한 정치적 네트워크를 쌓아왔다”며 본선 진출 시 당심을 하나로 묶을 적임자임을 자임했다.

그는 최근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지켜온 고향, 경기도 이천으로 전입신고를 마쳤다. 그는 “경기도의 아들이 경기도로 돌아왔다”며 “허황된 미래 비전으로 현혹하기보다 당장 도민들이 고통받는 교통, 주거 등 시급한 문제부터 하나씩 해결하는 ‘현실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경기도에 필요한 도지사는 화려한 ‘말’이 아닌 성과로 증명하는 ‘일’하는 사람”이라고 인터뷰를 끝맺었다.

국민의힘은 오는 5월 2일, 토론회를 거친 ‘원샷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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