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면에서 불만족”…美, Z세대 해고하고 채용 안 해

김형일 기자I 2024.09.30 09:41:33

해고 원인은 전문성•의사소통 능력•비조직적 태도
고용주 "잦은 지각, 부적절한 옷차림·언어로 씨름 중"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미국 기업들이 Z세대(1990년대 중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생) 직원들을 이미 해고했으며 이들을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위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음(사진=게티이미지)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교육 전문 매체 인텐리전트닷컴이 고용주 1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0명 중 6명은 올해 초 채용한 Z세대 직원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특히 고용주 7명 중 1명은 Z세대 근로자에게 많은 문제가 있다며 내년에 신입사원 채용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Z세대 채용과 관련해 10명 중 8명이 모든 면에서 ‘불만족스러웠다’고 응답한 것을 고려하면 부정적 인식이 깔린 것으로 추정된다.

고용주들은 대학 졸업생 채용을 주저하는 이유로 △직업윤리 △의사소통 기술 △직무 준비를 꼽았다. 또 불만을 느끼거나 관계 개선이 힘든 이유로는 ‘동기 부족’, ‘주도성 부족’을 골랐으며, 주요 해고 원인으로는 ‘전문성’, ‘의사소통 능력 부족’, ‘비조직적 태도’를 택했다.

여기에 고용주 절반 이상은 Z세대가 직장생활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다고 결론 내렸다. 이들은 “잦은 지각, 부적절한 옷차림과 언어 등 문제에 대해 Z세대와 씨름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후이 응우옌 인텔리전트닷컴 교육 및 경력 개발 고문은 “대학을 갓 졸업한 많은 이들이 처음 직장에 들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Z세대는 덜 구조화된 환경이나 역동적인 직장 문화, 자율적인 업무에 대비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고용을 꺼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Z세대는) 대학에서 배운 이론적 지식은 어느 정도 갖추고 있지만, 업무 환경에서 필요한 실제 경험과 대인 관계 기술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기한을 준수하며, 프로젝트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신뢰할 수 있는 평판을 쌓으라”고 보탰다.

하지만 이러한 인식이 고정관념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있다. 캘리포니아 경영 컨설턴트 컬처 파트너스 인력 및 노동 부문 최고전략책임자 제시카 크리겔은 매체에 “고정관념 대부분은 각 세대에 대한 문화에 뿌리박혀 있다”고 주장했다.

또 “20년마다 세대 갈등이 반복된다”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밀레니얼 세대가 ‘문제아’ 취급을 당했다. 훌륭한 직원을 만드는 건 세대가 아니라 경험에서 비롯된 가치와 신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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