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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는 7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보도된 인터뷰에서 “현재 (푸틴 대통령의 방북) 준비는 (양국 정상이) 서명할 공동성명 문안에 관한 것만 이뤄지고 있다”며 “나는 공동성명이 매우 좋은 패키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 시점에 관해 마체고라 대사는 “방문 시기는 아직 논의된 적 없으며 원칙적인 합의는 이미 이뤄진 바 있다”고만 말했다. 이와 관련해 드리트리 페스코프 크렘린(러시아 대통령궁) 대변인은 다음 달 러시아 대선 전까진 푸틴 대통령의 방북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북을 계기로 밀월을 이어오고 있다. 당시 북·러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북한이 러시아에 탄약 등 무기를 수출하는 대가로 러시아가 대북 제재를 완화하고 위성·미사일·잠수함 등 첨단 군사기술을 북한에 제공할 것이란 게 미국 등 서방의 의심이다. 전날 뉴욕타임스는 미국 정보당국을 인용해 러시아가 자국에 예치된 북한 자금 3000만달러(약 399억원) 중 900만달러(약 120억원)을 동결 해제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