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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는 17일 발간한 ‘인플레이션 둔화로 금리 동결 지속될 것’이라는 제하의 보고서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3.75%로 인상할 가능성이 있으나 인플레이션 향방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9월까지는 기존과 같은 매파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이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되 매파 기조를 유지한 것은 향후 몇 달간 물가상승률이 3%대로 다시 상승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여러 상방리스크가 상존해 향후 인플레이션 경로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평가했다.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모두 3.75%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ING는 “9월에 근접한 시점에서 한은이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해 보다 명확한 분석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민주 ING은행 서울지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올해 내내 2%대에 머물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이 맞다면 한은은 올해 4분기에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화긴축 기조가 1년 이상 지속되면서 가계소비와 투자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고 신용 흐름 왜곡 징후가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와 한미간 금리차 확대가 금리 인하 속도를 제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