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긴축 이슈에 대한 높은 민감도로 인해 ‘나쁜 소식은 호재’로 인식되는 상황에서 주간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4000건 증가하고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월 초 이후 최대를 기록하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룰루레몬(LULU, 374.51 ▲0.60% ▼7.2%*)
요가복 등 스포츠 의류 제조사 룰루레몬이 3분기 깜짝실적에도 시간외 거래에서 7% 넘게 급락했다. 주가가 시장수익률을 크게 웃돌고 있는 데다 그동안 가파른 성장에 따른 향후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룰루레몬은 장마감 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8% 증가한 19억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8.9% 급증한 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8억1000만달러, 1.96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4분기 실적 목표치도 양호했다. 매출액은 26억5000만~26억5500만달러로 예상치를 웃돌았고 조정EPS는 4.2~4.3달러(중간값 4.25달러)로 예상치 4.3달러에 조금 못 미쳤다.
1년새 재고가 85% 급증한 17억달러를 기록했지만 회사측은 매출 증가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회원제 창고형 할인 매장 체인 운영사 코스트코가 약보합 마감한 가운데 시간외 거래에서도 낙폭을 더 추가했다.
이날 코스트코는 2023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8% 증가한 544억달러로 예상치 548억달러를 밑돌았다. 동일점포매출 성장률은 6.6%를 기록해 예상보다 양호했다. 다만 전자상거래 매출은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PS도 3.07달러에 그쳐 예상치 3.12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덱스컴(DXCM, 122.67 ▲4.04%)
혈당 측정기 등 의료기기 제조사 덱스컴 주가가 4% 넘게 올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모든 유형의 당뇨병을 앓고 있는 2세 이상 환자가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 ‘G7 연속 혈당측정기’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케빈 세이어 덱스컴 최고경영자(CEO)는 “몇 달 안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덱스컴은 채혈이 아닌 패치 형태의 혈당측정기로 유명하다. 한 번 패치로 7일간 5분간격으로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액티비전 블리자드(ATVI, 74.76 ▼1.54%)
게임 제작 및 유통기업 액티비전 블리자드 주가가 2% 가까운 하락으로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내년 6월 완료를 목표로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M&A 무산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24% 상승했다.
이날 미국 FTC(연방 거래 위원회)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소니·닌텐도 등 경쟁사를 달래기 위해 액티비전 인수 후 ‘콜오브듀티’에 대한 장기(10년) 라이센스 제공을 약속하는 등 인수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