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선열 애국정신 기린다…칠백의총·만인의총 '순의제향'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문화재청 칠백의총관리소와 만인의총관리소는 호국선열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순의제향 행사를 오는 23일 충남 칠백의총과 26일 전북 만인의총에서 각각 거행한다.

칠백의총 순의제향(사진=문화재청).

올해로 제430주년을 맞는 칠백의총 순의제향 행사에는 문화재청장을 비롯해 칠백의사 후손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행사는 △초헌관(칠백의총관리소장)의 분향 △초헌관이 헌작(술잔을 올림)하는 초헌례 △축관의 축문 낭독 △아헌관이 헌작하는 아헌례 △종헌관이 헌작하는 종헌례 △대통령 헌화(문화재청장 대행)와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제향행제 후에는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의 살풀이춤과 의총 참배가 이어진다.

칠백의총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 조헌 선생과 승장 영규 대사가 이끄는 700여 명의 의병이 금산 연곤평에서 1만 5000여 명 왜적과 싸우다 모두 순절하자 그들의 유해와 의로운 넋을 함께 모셔놓은 곳이다. 민족의 빛나는 호국정신의 상징이자 그 숭고한 가치를 가슴에 새겨야 할 뜻깊은 유적으로,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돼 있다.

제425주년을 맞아 만인의총에서 열리는 만인의사 순의제향 행사에는 문화재청장을 비롯해 남원시장, 만인의사 후손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칠백의총과 동일한 식순으로 진행된다.

만인의총은 정유재란 당시 최대 격전지인 남원성 전투에서 5만 6000여 명의 왜적과 싸우다 순절한 민·관·군 의사를 모신 곳이다. 민족의 빛나는 호국정신의 상징이자 우국충절의 숭고한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이다.

국가지정문화재 보유자의 ‘살풀이춤’(사진=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