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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아의 샤넬부터 스타벅스까지 위조상품 판매상들 무더기 적발

박진환 기자I 2022.02.15 10:13:25

특허청, 지난해 상표권 침해사범 557명 입건 8만여점 압수
해외 명품브랜드 비롯 최근에는 커피·골프용품 등으로 확산

한 창고에서 온라인 유통을 목적으로 가짜 스타벅스 텀블러 및 머그컵이 보관되고 있다.
사진=특허청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위조된 롤렉스와 샤넬 등 명품을 비롯해 스타벅스 텀블러, 타이틀리스트 골프공 등 수백억원대의 위조상품을 제조·판매한 상표권 침해사범들이 대거 검거됐다. 특허청은 지난해 상표권 침해와 위조상품 유통에 적극 대응해 상표권 침해사범 557명을 형사입건하고, 위조상품 8만여점(정품가액 415억원)을 압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형사입건은 9.7%, 압수물품은 89.2% 감소했지만 정품가액은 같은 기간 159억 6000만원에서 415억 1000만원으로 160.1% 급증한 수치이다.

위조상품 제조판매상들이 골프장에서 수거한 로스트볼을 가공해 타이틀리스트 정품 공으로 위조하고 있다.
사진=특허청 제공


압수물품을 브랜드별 정품가액 기준으로 보면 롤렉스 112억원, 샤넬 64억원, 루이비통 43억원, 까르띠에 41억원, 오데마피게 36억원 등의 순이다. 품목별로는 시계(손목시계 등) 206억원, 장신구(반지, 목걸이, 귀걸이, 팔찌 등), 63억원, 가방(핸드백, 파우치, 지갑 등) 55억원, 의류 47억원, 기타(신발, 안경, 전자기기, 화장품, 완구 등) 45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시계는 롤렉스 112억원, 오데마피게 36억원, 위블로 12억원, 파텍필립 8억 5000만원, 샤넬 6억 6000만원, 장신구는 까르띠에 37억원, 티파니 13억원, 샤넬 5억 7000만원, 루이비통 3억 3000만원, 구찌 1억 9000만원, 가방은 샤넬 47억원, 루이비통 1억 7000만원, 생로랑 1억원, 피어오브갓 8700만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압수된 위조상품은 대부분 외국산 고가 명품 브랜드가 주를 이뤘지만 중저가 생활용품 관련 위조상품 등도 대거 적발됐다.

특히 커피음료 시장의 성장과 TV 골프예능 프로그램 확대 등으로 커피 및 골프를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텀블러와 머그컵, 골프공 등 관련 용품을 위조해 판매한 업자들도 무더기 검거했다. 김영배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과장은 “비대면 거래 증가로 온라인을 통한 위조상품도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적극행정 차원에서 국민 안전·건강 관련 위조상품 판매자에 대한 기획수사를 강화해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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