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37만3014건으로 지난 해 상반기(45만2123건)보다 17.5% 감소했다. 반면, 전남 나주시(570→1330건)와 충남 서산시(962→1892건) 경북 김천시(978→1822건) 등의 거래량은 2배가량 늘었다. 이 외에도 경남 거제시(1578→2654건)와 충남 아산시(3769→5903건), 전북 군산시(2506→3771건) 등 지방 주요도시의 거래량도 크게 증가했다.
주택수요가 늘면서 지방 중소도시(비규제지역)를 중심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는 아파트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자료에 따르면 충남 아산시에 ‘요진 와이시티’ 전용 84A㎡형이 지난 7월 7억2000만원(15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찍었다. 지난 해 7월 동일 주택형이 5억4000만원(15층)에 거래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1년새 33.3% 오른 가격이다.
장기 미분양으로 인해 오랜 기간 몸살을 앓던 양산시 아파트가격도 껑충 뛰었다. 경남 양산시에선 ‘양산물금 대방노블랜드6차 더클래스’ 전용 84B㎡형이 지난 7월 7억4800만원(32층)에 팔렸다. 지난 해 7월엔 동일 주택형이 3억9000만원(33층)에 거래됐었다. 아파트가격이 1년 새 무려 두배 가량 오른 셈이다.
지방 중소도시 아파트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데다가 매물품귀현상마저 지속되면서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가고 있다. 지난 2월 충남 아산시에서 분양했던 ‘아산탕정 삼성트라팰리스’는 124가구 모집에 4만7925명이 몰리며 1순위에서만 평균 386.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아산시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전북 군산시에서도 역대 최고경쟁률이 나왔다. 올해 2월 포스코건설이 군산에서 분양했던 ‘더샵 디오션시티 2차’는 1순위에서 462가구 모집에 2만7150명이 몰려 평균 5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규제를 피한 지방 중소도시 분양시장의 호황세가 계속되면서 건설사들도 앞다퉈 분양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금성백조는 충남 아산시 탕정지구 2-3블록에 짓는 ‘탕정역 예미지’를 11월 선보일 계획이다. 지하1~지상최고 32층, 8개 동, 791가구 규모(전용면적 74~102㎡)로 건립된다. 수도권전철 1호선 탕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KTX SRT 천안아산역도 가깝다. 단지 바로 앞에 대규모 근린공원이 조성되며 초등학교와 중학교, 유치원 등도 신설될 예정이다. 특히 선시공 후분양 아파트로 빠른 입주가 가능하다.
GS건설이 11월 전남 나주시에 분양을 앞두고 있는 ‘나주역자이 리버파크’는 대표적인 비규제 수혜 단지로 꼽히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2층, 18개동 전용면적 59~179㎡ 총 1554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대방산업개발은 11월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이인리 일원에 ‘포항펜타시티 대방 엘리움 퍼스티지 I·II’ 1328가구를, 서한은 11월 대구 중구 대봉동 590일원에 ‘대봉 서한이다음’ 54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