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루핏' 간접영향…"동해안 돌풍 동반 최대 250mm 폭우"

황효원 기자I 2021.08.08 17:24:48

중대본 1단계 가동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제9호 태풍 ‘루핏’이 우리나라 동쪽 해상 부근을 향해 올라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상청은 8일 오후 3시 현재 루핏이 일본 가고시마 서남서쪽 약 28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4km의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심기압은 990hPa, 최대풍속은 초속 23m다.

루핏은 이날 늦은 밤 일본 규슈에 상륙한 뒤 같은 날 오후 오사카 북북서쪽 해상으로 다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가 가장 근접하는 때는 일본 규슈 육상에 오르는 이날 밤에서 다음날 오전 사이다.

우리나라는 루핏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났지만 동풍의 영향으로 9일까지 동해안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영동과 경상권 해안, 울릉도·독도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와 25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쏟아진다. 강원 영서와 경상권 동부는 9일 낮, 강원 영동은 같은 날 밤까지 비가 이어지고 충북 남부와 전라권, 경상권 서부, 제주도에도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하고, 오후 2시 부로 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 1단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이번 태풍에 대비해 이날 오전 11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해 관련 대책을 점검하고 선제적인 대응을 당부했다.

전해철 중대본부장 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휴가철 해안가, 산간·계곡, 야영장 등 피서지 예찰 강화와 지하차도, 둔치주차장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 사전통제, 코로나19 예방접종 센터 안전조치 등을 중점 추진할 것”이라며 “국민께서도 갑작스러운 폭우로부터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기상 상황을 주시하면서 외부활동 자제 등 행동요령을 철저히 준수해달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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