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2일 코스피 지수가 이틀째 오름세를 보이며 장중 고점을 갈아치웠다. 기관이 팔자를 보이는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사자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간밤에 미국 증시가 추가 부양책 관련 소식에 상승 마감한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37포인트(0.74%) 오른 2653.62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2645.88로 전 거래일(2634.25)보다 상승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1606억원어치 팔고 있으나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78억원, 941억원의 매수 우위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50억원 순매도 우위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한국 증시는 중국의 제조업 지표 개선 및 인민은행이 3000억위안(50조원) 규모의 자금을 중기 유동성 지원 창구를 통해 공급한다고 발표하자 상승했다”며 “더 나아가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 대표가 연말까지 추가 부양책을 통과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 점도 외국인의 현, 선물 순매수 기조를 강화시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또 “오늘 미 증시는 의회와 연준 등에서 쏟아진 추가 부양책 관련 소식이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높이며 상승했다”며 “이를 감안할 때 한국 증시는 제한된 상승을 보이는 가운데 실적 개선 기대가 높은 종목군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는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가 1% 이상 오르고 있고 제조업, 비금속광물, 금융업, 철강·금속, 은행, 보험, 화학 등이 상승세를 보인다. 반면 종이·목재, 기계, 운수창고, 통신업, 건설업, 음식료품, 증권 등이 하락세를 보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가 4% 이상 올라 강세를 보인다. 삼성전자(005930)도 1% 이상 오르고 있고 POSCO(005490)(0.81%), LG화학(051910)(0.62%), LG생활건강(051900)(0.20%) 등이 상승세를 보인다. 반면 현대모비스(012330)(-0.62%), 현대차(005380)(-0.5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50%), 셀트리온(068270)(-0.44%), 삼성물산(028260)(-0.41%), 카카오(035720)(-0.40%), 삼성SDI(006400)(-0.37%), NAVER(035420)(-0.35%), 기아차(000270)(-0.17%) 등이 약세를 보인다.
한편 뉴욕 증시는 12월 첫날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이 썼다. 미국 의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3% 상승한 3662.4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8% 뛴 1만2355.11에 마감했다.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63% 오른 2만9823.92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