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일간 가디언은 지난 5일(현지시간) 노벨문학상이 지난 3년간 잇따라 논란에 휩싸였던 만큼 올해는 심사위원회가 안전한 선택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디언은 유력 수상자로 미국의 여성 작가 자메이카 킨케이드와 캐나다의 여성 시인 앤 카슨을 꼽았다. 킨케이드는 식민주의, 인종차별, 성 평등을 다룬 다수의 작품을 집필했고, 카슨은 신화 속 이야기를 새로운 관점으로 재해석하는 작품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AFP는 킨케이드와 카슨 외에 케냐 작가 응구기 와 시응오, 헝가리 작가 페테르 나다스, 미국 소설가 토머스 핀천을 올해의 유력한 문학상 후보로 제시했다.
영국 베팅사이트의 예측에도 눈길이 간다. 베팅사이트의 예측 결과가 매번 맞지는 않지만 꽤 높은 적중률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영국의 베팅사이트 ‘나이서오즈(nicerodds)’의 배당률 순위에서는 마리즈 콩데(프랑스), 루드밀라 울리츠카야(러시아), 무라카미 하루키(일본), 마거릿 앳우드(캐나다), 응구기 와 시옹오(케냐)가 각각 1∼5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시인 고은도 공동 6위에 랭크 됐다.
노벨문학상이 최근 여러 논란에 휩싸여 올해는 무사히 넘어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2016년에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이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평론가들 사이에 논쟁이 일어났다. 밥 딜런이 작가이기보다는 음악인으로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노벨문학상은 ‘미투’(Me too) 파문으로 심사위원이 잇따라 사퇴해 수상자를 결정하지 못했다. 2019년에는 수상자 중 한 명인 오스트리아 작가 페터 한트케의 유고 전범 지지 행적이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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