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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는 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소속 20대 여성 직원 A 씨의 동선을 공개했다. 공개된 동선은 A 씨가 목이 붓는 등 증상이 시작된 날의 하루 전인 지난달 26일부터 검사를 받은 이달 6일까지다.
앞서 A 씨는 세종시 도담동 피트니스센터(새봄GX스튜디오) 수강생으로 줌바댄스 교습소 대표 겸 강사인 확진자 B 씨(41)와 지난달 접촉해 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B 씨는 지난달 15일 충남 천안 불당동에서 열린 줌바댄스강사 워크숍에 참석한 뒤 감염됐다.
역학조사에 따르면 그동안 A 씨는 복지부(세종청사 10동) 사무실, 산업부(세종청사 13동) 구내식당, 보훈처(세종청사 9동) 구내식당·구내카페·휴게공간, 고용부(세종청사 11동) 편의점·구내식당 등을 찾았다.
A 씨는 세종청사 인근 식당도 방문했다. 방문한 식당은 어진동 중앙타운 봄봄식당·준쉐프 식당, 어진동 토담 해장국이다. A 씨는 일이 끝나면 자택이 있는 세종시 도담동 한신휴시티로 귀가했다.
특히 A 씨는 지난달 27일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버스로 출근했다. 이날은 증상이 발현된 날이다. 그는 오전 8시53분부터 8시56분까지 도담동 도램마을에서 203번을 타고 정부세종청사 북측에서 내렸다. 그는 이날 정부청사 구내카페(디에떼), 보훈처 구내식당·구내카페를 이용했다.
A 씨는 지난달 27일부터 증상이 나타났지만 지난 6일 오후까지 복지부에서 근무했다. A 씨가 근무하는 사무실은 폐쇄돼 소독이 실시됐다. A 씨와 접촉한 복지부 직원 27명은 자가격리 상태다. 7일 복지부 직원 15명, 지인 1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 중이다.
줌바댄스 강사인 B씨와 접촉한 수강생 등 60명에 대한 검사도 실시됐다. 현재(7일 오후 8시 기준)까지는 A 씨 외에 추가 확진자는 없는 상황이다. 60명 중 36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23명에 대한 검사는 진행 중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A 씨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버스로 출근한 시간대에 접촉한 시민들을 도시교통공사를 통해 파악해 조사할 예정”이라며 “7일 공개된 동선은 A 씨의 진술에 따른 결과로 앞으로 CCTV, GPS, 카드내역 조회 등을 통해 추가적인 동선 확인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청사를 관리하는 정부청사관리본부 관계자는 “산업부, 고용부, 보훈처 식당·카페 등 확진자가 방문한 장소는 7일 소독을 거쳐 9일 오픈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가 확산되는 만큼 세종청사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하거나 시간 간격을 두고 출근하는 시차출근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복지부 차관)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보건복지부 직원의 양성 확진에 따라 건물을 어느 정도 폐쇄할지에 대해서는 역학조사 결과를 보고 결정하려고 한다”며 “다른 인력들은 모바일 환경이나 다른 공간에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최소한의 조치를 해 (주말) 양일간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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