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현재 전체 대출채무자 10명 중 2명 이상은 은행, 카드사 등에서 3건 이상의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로 나타났다. 1인 평균 대출액은 1억 2000만원 수준이다.
21일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에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6월말 기준, 전체 대출보유자는 1938만5316명이며, 이 중 422만9703명(약 21.8%)은 다중채무자다.
다중채무자의 대출 금액을 살펴보면, 2019년 6월말 현재 509조1240억원으로 이는 전체 대출보유자 대출금 1591조9790억원의 약 32.0%에 달하는 수준이며 다중채무자 1인 평균 대출액은 약 1억2037만원 수준이었다.
다중채무자 부채 규모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4년말 약 347만명(340조8710억원)에서 올해 6월말 423만명(약 509조원)으로 지난 5년 동안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다중채무자를 소득수준대로 분류하면 소득수준이 연 3000만원대 다중채무자가 119만9735명(약 28.4%)로 가장 많았다. 이들이 진 빚은 94조994억원 규모다.
다중채무자 채무의 업권별 대출현황을 살펴보면 은행권 대출이 275만2944명(251조 91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카드사 224만5417명(26조5360억원) 캐피탈 158만5676명(32조3756억원) 상호금융 120만678명(117조657억원) 저축은행 103만8549명(19조2092억원) 등의 순이다.
대출 보유기관수 별 다중채무자 현황을 살펴보면 3개 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가 218만7007명(약 51.7%·260조974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김정훈 의원은 “은행과 카드사 등 동시에 3건 이상의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는 연체와 부실의 위험이 높은 대출 대상으로 상환 능력이 떨어지기에 돌려 막기로 빚을 계속 갚으면, 결국 파산으로 갈 가능성이 커서 그 여파가 금융시장 전체로 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