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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대단지 아파트는 소규모 단지보다 가격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2년간(2017년 4월 말~2019년 4월 말) 전국 1500가구 이상 단지의 가격 상승률이 20.38%로 가장 높았다. 1000~1499가구가 14.82%로 뒤를 이었고, 300가구 미만이 12.37%, 300~499가구는 11.89%, 700~999가구는 11.46%였다. 500~699 가구 이하 단지는 10.69% 상승에 그쳤다.
대단지 아파트는 가구수가 많은 만큼 관리비 절감 효과을 얻을 수 있고 휘트니스센터, 실내 골프연습장 및 키즈카페 등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 운영도 가능하다. 입주민 등 유동인구가 많은 만큼 단지 주변에 각종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중소규모 단지보다 주거 편의성이 높아 환금성도 뛰어나며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률도 높다.
규모나 인지도면에서 지역 내 랜드마크급 단지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청약 마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5월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공급한 ‘안양 어바인 퍼스트’는 1순위 청약접수결과 1193가구 모집에 5만8690명이 접수해 평균 4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마감됐다. 3850가구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에서 안양시민의 청약통장이 대거 접수됐다. 지난해 8월 온천2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선보인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3853가구)’ 역시 높은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 1302가구 모집에 2만2468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17.3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올해에도 매머드급 단지의 인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회사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5월과 6월 두 달간 전국에서 1500가구 이상 대형단지는 14곳, 3만1246가구가 공급 예정이다. 두산건설은 부산시 동구 범일동 일대 좌천범일구역통합3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를 분양한다. 삼성물산은 6월 부산시 부산진구 연지동에 ‘래미안 연지2구역’을 내놓을 예정이다. 총 2616가구의 대단지로 조성하며 이중 전용면적 51~126㎡ 136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 컨소시엄은 경남 양산 사송신도시 B-3, B-4, C-1 블록에 ‘사송 더샵 데시앙’을 분양할 예정이다.
또한 대림산업은 5월, 성남 금광1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을,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4구역 재개발을 통해 ‘주안 캐슬&더샵 에듀포레’을 분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