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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기리기 위한 곳으로, 대표적인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이다. 제2차 세계대전 A급 일본 전범 14명의 위해를 포함해 일본이 치룬 각종 전쟁에서 사망한 군인 및 민간인 등 246만여명의 위패가 안치돼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 신사에서 시작한 춘계 예대제(제사)에 맞춰 ‘내각총리대신 아베 신조’ 명의로 ‘마사카키’라는 공물을 봉납했다. 마사카키는 신사 제단의 좌우에 세우는 나무의 일종이다.
아베 총리는 또 23일까지 이어지는 예대제 기간 동안 참배는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12년 12월 제2차 내각 출범 이듬해인 2013년 12월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찾은 적이 있다. 하지만 이후 한국과 중국 등 동북아 국가들과의 이해관계를 고려해 직접 참배는 하지 않고 있다.
국제사회로부터 ‘군국주의 행보’라는 비난을 받고 있어서다. 대신 일본의 제 2차 세계대전 패전일인 8월15일과 봄과 가을 제사에 맞춰 매년 공물이나 공물료를 보내고 있다.
한편 일본 우익 단체들도 매년 같은 시기에 대거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일본은 침략국이 아니다”라고 주장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