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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이 공간을 ‘중앙정보부 6국’을 의미하는 ‘6’과 부끄러운 역사를 외면하지 말고 기억하자는 취지를 담아 ‘기억6’으로 이름짓고 내년 8월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억6 조성은 한 세기 넘도록 고립돼 있던 남산 예장자락 2만 2833㎡ 규모의 옛 경관을 회복해 도심공원으로 종합재생하는 서울시의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의 하나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옛 중앙정보부 6국 건물의 철거 및 활용에 대한 수년간의 논의 끝에 지난해 3월 ‘해체 후 재구성’ 하기로 결정하고 이후 기획회의, 기초자료 조사, 인권 전문가 자문, 고문 피해자 인터뷰 등을 통해 공간 조성의 방향을 세웠다. 중앙정보부 6국 건물은 지난해 8월 지하를 제외한 지상부가 모두 철거됐다.
기억6은 인권을 주제로 한 빨간 대형 우체통 모양의 전시실이 있는 300㎡ 면적의 광장으로 조성된다. 빨간 우체통을 모티브로 한 외관은 거대권력에 의한 폭력이 이뤄졌던 고통의 공간이었던 이곳을 ‘소통’의 공간으로 회복한다는 의미를 담는다.
전시실 지하에는 과거 ‘인민혁명당 사건’과 ‘민청학련 사건(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국가변란기도사건)’ 등에 대한 수사와 고문이 이뤄졌던 취조실(고문실)이 재현된다. 1층 전시실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구조다. 특히 이 공간은 실제 취조실이 있었던 중앙정보부 6국 건물 지하공간 2개실을 정밀 해체한 뒤 전시실 지하에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전시실 1층에는 자료 검색이 가능한 아카이브와 다큐멘터리 등 영상을 상영하는 프로젝터 등이 설치된다. 또 전시실에 있는 엽서에 시민들이 직접 적은 메시지를 빔 프로젝터를 통해 내부벽면에 표출하는 참여형 전시도 진행된다.
광장에는 지난해 8월 해체한 건물 잔해를 활용해 6개의 기둥이 세워진다. 각 기둥에는 고통의 역사를 기억하고 다시는 반복하지 말자는 의미를 담은 문구가 새겨지며 시민들이 앉을 수 있는 벤치도 설치된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고통의 역사를 감추는 것이 아니라 드러내 기록하고 창조적으로 재구성해 시민들이 머물 수 있는 공공 공간으로 되돌리는 것은 공간의 시민성을 회복하는 동시에 어두운 역사를 치유하는 일”이라며 “기억6이 권위적이고 폐쇄적이었던 공간을 시민들에게 돌려줘 우리 역사를 제대로 마주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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