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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초연 때도 마마 역을 맡을거라곤 꿈에도 몰랐다.” 배우 김경선이 역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경선은 17일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시카고’ 프레스콜에서 “2007년 처음 마마 역을 맡았을 때 나이가 어렸다. 아마도 전 세계 최연소 마마 였을 것”이라며 “8년째 하고 있는데 여전히 긴장감 때문에 매 시즌마다 열심히 연습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모적으로 풍만한 마마보다 연기로 마마 역을 잘 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는 1975년 초연한 작품으로 재즈와 갱 문화가 만연했던 1920년대 격동기의 미국을 배경으로 한다. 당대 최고 배우 벨마 켈리와 스타를 꿈꾸는 코러스 싱어 록시 하트가 살인죄로 쿡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되면서 겪는 이야기를 다룬다. 화려한 춤과 노래를 바탕으로 돈이면 다 되는 당시의 세태를 풍자했다. 올해로 12번째 시즌을 맞은 ‘시카고’는 서울에서만 500여회, 55만 여명의 관객을 모으며 대한민국 대표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2000년 초연 당시 세종문화회관 3800석 전석 매진을 시작으로 2003년부터 2014년까지 평균 객석점유율 87% 이상을 유지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공연엔 지난해 ‘시카고’ 역사상 최고 시즌을 보낸 영광의 주인공들이 다시 뭉쳤다. ‘벨마 켈리’ 역에 최정원, ‘록시 하트’ 역에 아이비, ‘빌리 플린’ 역에 이종혁과 성기윤, ‘마마 모튼’ 역에 전수경·김경선 등이 그 주인공. 특히 최정원과 아이비는 이번 시즌에도 단일 캐스팅으로 98회 공연을 책임진다. 내년 2월 6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