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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나 트위터 시작했어요"

염지현 기자I 2013.06.11 11:21:36

몇 시간도 안돼 수만명 생긴 팔로워들
추후 결정이란 모호한 문구 넣어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2016년 미국 차기 대권후보로 꼽히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을 정식 오픈했다.

소셜미디어 웹사이트 트위터의 계정(@HillaryClinton)은 이전에 만들었지만 사실상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팔로어 접근 제한을 풀어 일반인들도 계정을 볼 수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선글라스를 낀 사진과 함께 ‘아내, 엄마, 변호사, 여성·아동 인권 옹호자, 아칸소주지사 부인(FLOAR), 대통령 부인(FLOTUS), 미국 상원의원, 국무장관, 작가’로 자신을 소개했다.

또 ‘애완견 주인, 정장 마니아, 유리 천장을 깬 여성, 헤어스타일 아이콘’ 등도 자기 소개란에 적어 넣었다.

나머지 이력에 대해 ‘추후 결정’(TBD·To Be Determined)이란 말도 넣어 차기 대권 후보 도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트위터 계정을 열자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딸 첼시, 클린턴 재단,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CGI)가 트위터에 개설을 축하하는 댓글을 달았고 몇 시간도 안 돼 수 만명의 팔로워가 생겼다. 이는 클린턴 전 장관의 잠재적 경쟁자이자 미국 민주당 대권 잠룡 마틴 오멀리 메릴랜드 주지사,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의 팔로어 숫자를 넘어선 것이다.

그러나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이날 알려진 여론 조사 결과에서 힐러리 전 장관에 대한 미국 유권자들의 호감도는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힐러리 클린전 트위터 캡처
갤럽이 이달 초 유권자 1500여 명을 상대로 전화 조사한 바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호감도는 58% (오차범위 ±3%포인트)로 전달보다 8% 포인트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08년 이후 처음으로 60%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마켓워치는 “유권자 호감도가 다소 줄었지만 클린턴 전 장관은 차기 대선후보로 꼽힐만한 배경과 경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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