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정현 기자] 계좌이체와 신용카드 사용건수가 매년 증가 추세를 이어가 작년 현금 외 지급수단에 의한 지금결제규모가 일평균 3300만건에 육박했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9년 비현금 지급수단에 의한 지급결제규모는 일평균 3295만건으로 전년대비 6.8% 증가했다. 금액기준으로는 242조원으로 5.1% 늘었다.
결제건수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가 소액결제 수단으로 활발히 이용된 덕분에 증가했고, 금액은 계좌이체 확대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단별로 신용·체크카드 등 카드 사용 건수가 일평균 1633만건으로 작년에 비해 21만7000건 늘어났다. 금액은 1조3810억원으로 44억원 증가했다.
작년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2002년 이후 처음으로 1억장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용내역을 살펴보면 2002년에 비해 현금서비스 이용은 줄었고(9790억원→2240억원) 2009년에는 물품과 용역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4160억원→6920억원). 신용카드를 이용한 개인의 평균결제금액은 2002년 9만4000원에서 2009년 5만8000원으로 소액화되는 추세다.
작년 계좌이체 건수는 1266만건으로 전년에 비해 0.2% 줄었지만 금액은 208조4500억원 수준으로 5.7% 늘었다. 특히 모바일뱅킹의 경우 일평균 954억원으로 아직 큰 규모는 아니지만 전년대비 7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한편 작년 어음·수표 결제 건수는 일평균 367만건으로 지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400만건을 밑돌았으나 금액은 32조1000억원으로 1.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