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제공] 꽃샘추위도 지나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야외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밖으로 나오고 있다.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남과 동시에 무릎과 어깨 등 관절 부위에 통증 등을 호소하면서 관절 전문 병원을 찾는 환자도 늘고 있다.
봄철 관절 사고가 많은 이유
추운 겨울을 보낸 후 따뜻한 봄이 되면 자연 환경이 바뀌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몸에도 많은 변화가 찾아오게 된다. 지금 우리의 몸은 겨울에 활동량이 적었던 탓에 근육이 약해지고 긴장되어 관절의 운동범위가 작아진 상태다. 이런 상태에서 봄이 되었다고 갑작스럽게 과도한 운동을 하면, 운동이 ‘득’보다는 오히려 ‘독’이 될 수가 있다.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추운 날씨로 잔뜩 움츠러들고 긴장해 있던 전신의 근육들을 충분히 풀어주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운동을 시작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할 때 영양이 부족하거나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우리 몸의 기력이 쇠하기 마련인데, 이러한 상태에서 운동을 강행하는 것 역시 관절통증을 유발하는 주 원인이 된다.
자신의 건강상태를 고려한 운동법 선택
봄이 되어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운동은 유산소운동이 대표적이다. 유산소운동은 부담 없이 가볍게 할 수 있는 동시에 체지방까지 소모해주고, 근육을 지속적으로 움직여 몸 전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봄철 유산소운동을 할 때에는 처음에는 주 2~3회, 20~30분 정도로 시작하여 서서히 운동 횟수와 강도를 늘려주는 것이 좋다.
비만하거나 관절염이 있는 경우에는 무릎 관절에 부담이 되지 않는 자전거타기가 좋다. 다만 허리가 약한 경우에는 자전거타기가 허리에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적당하지 않다. 중년층과 노인층의 경우, 노화로 인해 연골과 관절 조직이 약화된 상태이므로 갑작스럽게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되면 관절 손상이나 사고를 입기 쉽다. 그러므로 시작부터 무리한 운동에 도전하기 보다는 걷기나 가벼운 조깅처럼 자신이 소화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운동을 선택하고, 서서히 운동 범위 및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 전후의 ‘스트레칭’, 봄철 관절 질환 예방에 필수
봄철 관절 사고가 많은 이유는 겨우내 굳어진 몸을 충분히 풀어주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운동을 강행하는 것이 주원인이다. 이런 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스트레칭’이다. 스트레칭은 근육에 탄력을 주고, 관절의 가동범위를 넓혀 유연성을 키워 주므로 모든 스포츠의 준비운동으로 적당하다.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의 유연성이 좋아지면 근육 파열과 같은 근육 손상은 물론, 흔히 일어나는 인대손상인 염좌와 같은 관절 상해도 막을 수 있다. 또한 스트레칭을 운동 후에 해주면 근육내 피로 물질의 배출을 도와주어 운동 후 찾아오는 근육통을 줄일 수 있어 본운동 후의 마무리운동으로도 적합하다.
관절 전문 치료 튼튼마디한의원의 박선경원장은 “봄에는 싹이 나고 꽃이 피는 것처럼 겨우내 움츠렸던 기운이 뻗어나가는 시기이다. 한의학적으로 볼 때 이 시기에는 아침 일찍 일어나 느슨한 옷을 입고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적합하다. 봄철 관절 사고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 전후에 스트레칭을 하는 것으로, 심장에서 먼 부위부터 차례로 관절 운동 범위 끝까지 늘려주는 방법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급격한 운동 후 무언가 불편한 느낌이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즉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