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의 압박에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은행의 모럴해저드 방지 대책으로 이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작 은행장들이 보유한 대부분 스톡옵션은 현재 행사해봐야 가치가 없는 휴지조각에 불과한 데도 말이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3년 전 받은 스톡옵션 9만9447주의 행사가격은 2만8000원으로 현재 신한금융(055550)지주 주가 3만3000원대보다 5000원 가량 낮다. (★아래 표 참조)
라 회장이 이날 이 스톡옵션을 행사하면 4억9700만원의 수익을 올리게 된다.
그러나 지난 2006년부터 올해까지 받은 23만5000주의 경우 행사가격이 현재가격보다 높아 평가이익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신상훈 신한은행장도 스톡옵션 8만주에 대해 4억원의 평가차익이 있지만, 나머지 18만주는 현재가격을 크게 웃돈다.
강정원 국민은행장 역시 성과연동으로 확정된 61만주의 스톡옵션 행사가격이 5만600원으로 현재 행사할 가치가 없는 상태다. KB금융(105560)지주의 주가는 이날 3만6000원대로 떨어졌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하나금융지주(086790) 스톡옵션을 각각 23만2000주, 13만주 보유하고 있지만 행사가격이 현재가보다 무려 두 배나 높다.
김 회장과 김 행장의 스톡옵션에 평가차익이 생기려면 현재 2만원에 불과한 주가가 두 배 이상 올라야 한다.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의 상황은 그나마 낫다. 웨커 행장은 37만5000주 가량의 스톡옵션 행사가격이 7000원으로 현재 평가 차익이 3억7000만원 정도다. 나머지 29만3000주의 행사가격은 외환은행(004940) 주가보다 6000원 이상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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