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성호기자] 경기도 고양시 덕이지구 입주민과 시행사 사이에 문제해결을 위한 합의문을 마련했다. 고양시 덕이지구는 입주예정자들이 `허위분양광고`를 주장하며 시행사와 지난 약 7개월 동안 갈등을 빚어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덕이지구 신동아 파밀리에 시행사인 드림리츠와 신동아 파밀리에 입주예정자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지난 13일 회의를 갖고 합의문을 마련했다.
양측이 마련한 합의문은 ▲덕이IC건설 ▲영어아카데미 설치 ▲체인지 옵션에 따른 DTI 대출 승계 등이 골자다.
합의 내용을 살펴보면 덕이IC건설은 시행사와 협의회가 상호 협력해 고양시 개설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키로 했다.
영어아카데미는 당초 계획했던 면적만큼 2블록에 시설을 마련키로 했다. 법 취지에 맞게 2블록 내 근린생활시설 또는 교육연구시설 등에 설치·운영키로 하고 입주 1년전까지 이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체인지 옵션 계약세대에 대해서는 입주전까지 금융권에서 DTI미적용시 대출되는 제반조건에 부합되게 대출하기로 했다. 담보대출에 대해서는 융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드림리츠 측이 책임을 지기로 했다. 사실상 대출승계에 대해 시행사가 공식적인 문서로 확인을 한 것이다.
또 향후 협의회는 공사현장에 대한 모니터링제를 운영하기로 했으며 분양활성화에 협조키로 했다.
시행사는 잔여세대 분양조건이 변경될 경우 기존 분양자에 소급적용키로 했으며 전체 분양가구 수 중 20%이내의 잔여세대에만 적용하는 분양조건은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또 기존 계약자들의 중도금 1회차 연체료에 대해서는 연체료율이 아닌 중도금 이자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에 마련된 합의문이 제대로 효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이는 이번 합의문에 대해 여전히 이의를 제기하는 입주예정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협의회 측은 연휴기간(15∼16일) 중 입주예정자 모임을 열고 합의문에 대한 예정자들의 의견을 구할 계획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계약해지를 원하는 사람도 있고 이미 입주하려고 마음을 굳힌 예정자들도 있는 상황에서 전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번 합의문(안)으로 문제 해결이 끝난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시행사와의 협의를 통해 아파트 가치를 높이려는 데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협의회는 드림리츠와의 협상과는 별도로 최근 의정부지법의 '실시계획인가 처분' 판결과 관련해서 고양시에 책임을 묻기로 하는 등 적극 대응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