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도진기자] 9월 분양가 상한제를 앞두고 수요자들의 발길이 분양시장에 몰리고 있다. 건설사들이 수도권에서 내놓은 중소형 아파트 뿐만 아니라 대형아파트까지 잇따라 조기마감되고 있다.
대림산업(000210)은 남양주 오남읍에 짓는 양지e-편한세상에 1302가구에 대해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1-3순위 청약신청을 받은 결과 모든 평형이 청약 마감됐다고 28일 밝혔다. 현장 접수를 받은 3순위까지 평균 청약경쟁률은 2.3대 1을 기록했다.
특히 486가구가 분양된 1단지 34평형은 1순위에서 1.3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되었으며, 25평형(44가구)도 2순위에서 6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청약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됐던 57평형(38가구)도 3순위에서 3.6대 1의 경쟁률로 모집가구수를 넘겼다. 2단지 34평형과 41·47평형도 각각 1.6-2.4대 1의 경쟁률로 3순위 마감됐다.
풍림산업(001310)이 인천 학익동에서 분양한 고층아파트(53층) 엑슬루타워도 22-25일 이뤄진 청약접수에서 11개 평형 중 7개가 마감되는 호조를 보였다.
25평형은 1순위에서 3.2대 1로 일찌감치 마감됐으며 39-45평형도 3순위에서 최고 2.5대 1로 마감됐다. 또 2가구가 공급된 최대 평형 91평형이 2순위에서 마감되는 등 77평형 이상 펜트하우스 6가구도 3순위까지 모두 모집인원을 채웠다. 다만 49-62평 255가구 모집에는 167명이 모자랐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청약가점제의 시행과 분양권 전매기간 강화 등으로 9월 이전에 내집마련을 하고자 하는 실수요자들의 청약이 집중됐다"며 "대형평형에는 수도권 유주택자들의 갈아타기 수요가 몰려 분양 호조를 이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