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상욱기자]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지난 상반기중 석유소비가 2.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휘발유 소비는 6.5% 증가했다.
산업자원부는 26일 상반기중 석유소비가 전년동기대비 2.6% 증가한 3억870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중 석유소비는 전년동월대비 1.8% 증가한 5946만7000배럴이었다.
휘발유의 경우 평균가격이 리터당 1353원에서 1382원으로 2.1% 상승했지만 자동차 신규등록대수가 18만6458대에서 21만2351대로 13.9% 증가한 영향을 받아 소비가 6.5% 늘어났다. 특히 고급휘발유의 경우 중대형 수입차의 등록대수가 2181대 늘어난 영향으로 47.2% 증가했다.
벙커C유 소비는 계절적 요인에 의한 가정·상업부문의 난방용(18.2%) 및 발전용(20.9%)은 증가한 반면 산업부문은 9.2% 감소해 전체적으로 0.9% 증가에 그쳤다.
항공유는 수출호조와 관광수요 증가로 신규취항노선에 의한 항공기 운행이 늘어나며 27.6% 급증했다. 납사는 석유화학제품의 국제가격 상승으로 6.3% 증가했다.
반면 등유는 연탄 및 도시가스 보급·이용확대에 의한 감소세가 이어지며 11.8% 줄었다. LPG는 난방용 프로판이 1.8% 증가했지만 수송용 부탄은 0.8% 감소했다. 5월까지 LPG차량 신규등록대수가 10.4% 줄어든 영향이다.
부문별로는 전년동기대비 수송용이 2.1%, 발전용이 18.8%, 산업용이 2.3% 증가한 반면 가정·상업용은 2.1% 감소했다.
한편 상반기중 석유제품 수출물량은 3.2% 증가한 1억1500만배럴, 금액은 전년동기대비 40.0% 증가한 59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입물량은 전년동기대비 14.0% 감소한 8600만배럴, 금액은 13.5% 증가한 41억6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상반기중 원유도입량은 전년동기대비 4.1% 증가한 4억1100만배럴, 도입금액은 41.9% 증가한 185억6500만달러를 기록했다. 도입단가는 36.4% 상승한 배럴당 45.16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