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체, SO와 초고속인터넷 제휴실적 `저조`

박호식 기자I 2005.02.28 11:19:41

방송위 조사..인터넷 사용 SO가입자중 38%만 제휴상품 이용
하나로 23.6%, 두루넷 11.9%, 드림라인 2.2%
케이블TV 가입자 1080만..10년새 30배

[edaily 박호식기자]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제공하는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하는 가입자가 총 200만4237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SO나 관계사의 전송망과 브랜드로 인터넷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입자가 전체의 62.1%, 하나로텔레콤을 비롯 두루넷, 드림라인 등 통신업체와의 제휴상품을 이용하는 가입자는 37.7%에 불과해 제휴실적이 저조했다. 방송위원회는 28일 지난해말 현재 케이블TV가입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119개 종합유선방송사업자중 99개 SO가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가입자수는 200만4237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중 70.58%인 141만4718가구가 인터넷서비스만 이용하고 있으며 나머지 29.41%인 58만9519가구가 방송과 인터넷서비스를 함께 이용하는 번들상품 가입자이다. 특히 초고속인터넷 이용자중 62.1%가 SO 및 그 관계사의 전송망과 브랜드로 인터넷 서비스를 공급받고 있으며, 통신업체의 전송망이나 브랜드로 서비스를 받는 가입자는 37.7%로 나타났다. 통신업체별로는 하나로텔레콤(033630) 23.6%, 두루넷 11.9%, 드림라인 2.2%다. 도시지역의 SO 중심으로 자체 전송망을 통한 인터넷 서비스 공급 비중이 높았다. ◇케이블TV, 10년만에 가입자 30배-유료가입자 60배 지난해말 현재 케이블TV 가입가구 수는 1080만6667가구로 대상가구 수 1739만1932가구의 62.1%에 달한다. 가입 TV대수는 1276만9067가입자로 전국 TV수상기 대수인 1948만5829대(KBS 자료)의 65.5%에 해당한다. 우리나라 10가구 중 6가구 이상이 케이블TV를 통해 지상파 방송을 포함해 다채널 방송을 시청하고 있는 셈이다. TV대수 기준으로 케이블TV가 도입이후 10년간 추이를 살펴보면, 1995년의 55만6305가입자에서 1276만9067가입자로 약 30배, 유료 가입자 수도 20만6886가입자에서 1245만3636가입자로 약 60배 증가했다. ◇부산지역 케이블가입률 가장 높아 시·도 별 가구수로는 부산지역의 가입률이 가장 높았으며(85.2%), 충남지역의 가입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44.9%) 나타났다. 특히 전국 케이블TV 평균 가입률인 62.1%에 미치지 못하는 충남, 인천, 전북, 강원, 전남 등에서의 위성방송(SkyLife)의 가입률이 다른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케이블TV와 위성방송 사이에 일정 정도 경쟁 관계가 이미 형성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가입자 이용행태별로는 숙박업소·사무실·병원 등 복수수신 추가분도 전체 가입자(단자 수)의 약 10.8%인 137만288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서비스와 인터넷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 가격 할인 혜택을 받는 번들상품 가입자도 58만9519가입자로 전체 가입자의 4.6%를 차지했다. 채널상품(티어)별로는 평균 44.4개 채널을 6000원~8000원의 가격으로 공급하는 묶음2형 상품의 가입비율이 전체의 55.9%로 가장 높았으나 2003년 말의 63.2%에 비해 그 비중이 줄었다. 대신 평균 57.1개 채널의 묶음3형(19.1%) 및 63개 채널의 묶음4형(3.6%)의 가입 비율이 증가해 SO들이 중심 티어를 묶음2에서 묶음3으로 이동시키려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또한, 묶음3·4 상품의 가입비율 증가에 비해 이에 대응하는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의 경제형 상품인 Sky Movie+(1만2000원 이하, 51개 채널)의 가입비율은 16.8%나 하락, 역시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의 경쟁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 ◇가입자당 수신료매출 평균 5317원..노원방송 1만116원 가장 높아 가입자 당 수신료 매출(ARPU)은 2003년말 기준 5337원에서 2004년말 5317원으로 거의 동일한 수준이었다. 기존에 그 수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던 복수수신 가입자의 분리로 인한 해당 수신료 수익의 감소 및 번들상품 가입자 수의 반영으로 인한 가입자 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SO의 신규 가입자에 대한 마케팅 강화 및 가격 정상화 노력 등으로 인해 더 이상 하락하지는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최고 ARPU는 한국케이블TV노원방송의 1만116원이었으며, 강남케이블TV(9864원), 서초케이블TV(9825원), CJ케이블넷양천방송(9165원), 큐릭스(9077원) 등 1차 SO들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주)충북방송(1968원), 대구중앙네트워크수성방송(2558원), 대구중앙네트워크수성방송(2558원), 대구중앙네트워크북부방송(2694원), 한국케이블TV광주서부방송(2701원), 강서방송(2722원) 등의 경우에는 복수 SO지역으로서 해당 SO들의 과당경쟁으로 인해 ARPU가 대체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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