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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제가 본 강선우, 사랑 넘치는 분…갑질? 이해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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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미 기자I 2025.07.14 06:57:10

與 허종식 의원, 강선우 후보자 옹호
“누군가 강 후보자 괴롭히는 것 같아 참담”
일각에선 ‘2차 가해’ 우려도 “사과가 우선”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갑질 의혹이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일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옹호하고 나선 가운데,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13일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본, 제가 겪어본 강 후보자는 바른 분”이라며 “장애인 딸을 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분”이라고 적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사진=뉴스1)
허 의원은 “이런 분이 갑질? 저는 이해할 수가 없다”며 “누군가 커튼 뒤에 숨어서 강 후보자를 괴롭히는 것 같아 참담함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할 말 있으면 해야 한다. 다만 수단과 방법은 정당해야 한다. 저는 강 후보자를 믿는다. 겪어 봤다”고 강 후보자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전날에는 강 후보자 의원실 소속 선임비서관 모친 A씨가 페이스북에 공개적으로 강 후보자를 지지하기도 했다.

A씨는 “딸과 강 후보자 인연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마침 그 쯤 쉬고 있던 딸이 선거 캠프 홍보 파트 자원봉사로 참여하면서 맺어졌다”며 “강 후보자가 보좌진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이었다면, 소위 갑질을 일삼는 사람이었다면, 그 밑에서 비서로서 2년 가까운 기간을 그렇게 행복하게 근무할수 있었을까”라고 적었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도 강 후보자를 맹목적으로 옹호하는 발언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한 민주당 소속 보좌진은 “엄연히 피해자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직접 겪지 않은 분들이 나서는 건 2차 가해”라고 알렸다. 또 다른 보좌진은 “내가 안 당했으면 갑질을 안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인가”라며 “피해자, 목격자가 있는 만큼 후보자의 진솔한 사과가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직장갑질119 등 시민단체에서도 “갑질 행위와 관련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인물이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성평등과 인권의 가치를 확대해야 할 책무를 지닌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임명되는 것에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사진=SBS 캡처
한편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회사무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국회의원 당선 이후 최근 5년간 51명의 보좌진을 임용했고 같은 기간 46명이 면직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은 4급 보좌관부터 9급 비서관까지 모두 8명의 보좌진을 둘 수 있다.

또 SBS 보도를 통해 강 후보자가 국회의원 재직했을 당시 근무했던 보좌관에 자택 쓰레기 처리를 시키거나 변기 수리 등을 맡겼다는 이른바 ‘갑질 의혹’도 제기됐다.

다만 강 후보자 측은 전날 여당 인사청문회 위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전직 보좌진 두 명이 악의적으로 허위 사실을 제보하고 있다”며 “(제보자) 둘은 극심한 내부 갈등과 근태 문제 등을 일으켰던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강 후보자는 ‘갑질’ 의혹에 대해 “집에 가사 도우미가 있어 직접 가사 일을 할 필요가 없다”고 해명하며 “직접적인 행위 당사자의 설명이 아닌 제3자의 전언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된 ‘보좌진 46명 면직’ 보도에 대해서는 “이는 직급 변동에 따른 중복 계산이 포함된 누적 수치로 실제 면직자는 28명 수준”이라며 “이는 통상적인 범위 안에 있는 인원”이라고 했다.

국회는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이재명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 16명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강 후보자의 청문회는 이날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등과 함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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