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오전 8시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에서 남쪽을 향해 GPS 전파 교란 공격을 하고 있다.
GPS는 위성에서 보내는 신호를 수신해 사용자의 현재 위치를 계산하는 시스템이다. 항공기나 선박, 자동차 등의 내비게이션 장치에 주로 쓰이고 있으며 스마트폰 위치정보도 GPS를 활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의 GPS 전파 교란 공격은 해상을 오가는 여객선과 어선 등에 피해를 줄 수 있다. 실제로 전날 인천과 백령도, 연평도 등을 오가는 여객선과 서해 어선들의 GPS가 오작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군은 평소와 같이 군사작전을 수행하는 등 전파 교란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군용 GPS는 암호화 돼 있어 상업용 GPS 보다 전파 교란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북한은 지난 28일 밤 남쪽으로 오물이 담긴 풍선을 내려보낸 데 이어 29일부터 사흘째 서해 NLL 이북에서 남쪽으로 GPS 전파 교란 공격을 하고 있다. 전날 오전에는 이례적으로 많은 18발의 초대형방사포를 동시에 발사하는 등 복합적 도발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의 GPS 전파 교란은 지난 3월 초 이후 두달여 만이다. 당시 북한은 3월 5일부터 사흘간 서해5도(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소연평도) 인근 상공에 GPS 전파 교란 신호를 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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