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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직은 공식적으로는 공석인 상태다. 우태희 전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지난달 25일까지 임기를 채운 뒤 물러나면서다. 다만 박 전 차관은 지난달 말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직으로 취업이 가능하다고 판정받으면서 일찌감치 대한상의에 출근해 업무에 적응하고 있다. 각 부서 업무보고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차관은 지난 4일 열린 서울경제위원회에도 모습을 비췄다. 공식 취임 전이지만 상근부회장으로서 첫 행보인 셈이다. 서울경제위원회는 서울 25개 구상공회 회장들로 구성된 위원회로 서울 소재 중소상공인의 권익 향상과 경영 애로 해소, 정책건의 등의 경영지원 활동을 한다.
박 전 차관은 아직 상근부회장직에 공식 취임하지는 않은 만큼 위원회에서 특별한 메시지를 내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구상공회 회장들을 만나 인사하며 안면을 트고 짧게나마 지역별 중소상공인들의 애로를 청취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차관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으로 공식 취임 이후 그간 쌓은 에너지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발휘할 전망이다. 그는 서울대 경제학과와 미국 콜로라도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1회로 1987년 공직에 입문했다.
30여년간의 공직생활에서 산업·에너지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산업부 에너지자원정책관으로 일했고 한국동서발전 대표이사도 지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으로 근무해 중견·중소기업의 이해도 역시 높다고 평가받는다. 대한상의에서는 에너지 전환 시기의 정책 건의 및 탄소중립 관련 기업 지원 등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의는 여러 사업 중에서도 기업의 탄소중립 대응 등 에너지 관련 분야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에는 탄소감축인증센터를 발족해 기업의 탄소 감축 성과를 인증하고 턴소감축 방법 발굴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탄소중립 대응 관련 기업들의 애로사항 등을 설문조사하고 관련 포럼도 개최하는 등 탄소중립 방안을 모색하고 관련 정책건의에도 나서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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