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인텔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행사에서 가우디 3 시제품을 공개했다. 가우디 3는 전작들과 비교해 데이터 처리 능력은 최대 4배, 컴퓨팅 능력은 2배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출시가 목표다.
최근 인텔은 AI 반도체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생성형 AI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AI를 학습시킬 인프라로서 AI 반도체 시장도 함께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AI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27년까지 매년 70% 가까이 성장, 4000억달러(약 52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10년 안에 매출 1조달러(약 130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인텔로선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다만 아직 AI 반도체 시장은 H100·A100을 앞세운 엔비디아가 장악하고 있다. 이에 인텔은 가우디가 H100보다 성능이 더 뛰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선 PC용 코어 울트라와 서버용 5세대 제온 반도체도 함께 공개됐다. 두 제품 모두 AI 프로그램을 더 빨리 가동할 수 있도록 신경망처리장치(NPU)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다. PC용 중앙처리장치(CPU)에 NPU가 탑재된 건 코어 울트라가 처음이다. 코어 울트라는 내년 출시되는 삼성 갤럭시북4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시장은 AI 반도체 라인업을 강화하는 인텔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인텔 주가가는 전일 대비 1.3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