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스 켜고 10원 줍자” 누적 사용자 7개월만에 660만명
27일 토스에 따르면 토스 앱 내 포인트 혜택 등을 제공하는 ‘혜택’ 탭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700만명으로 나타났다. 토스 앱의 MAU가 1510만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앱 이용자의 절반가량이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혜택 탭 안엔 ‘함께 토스 켜고 포인트 받기’, ‘미션’, ‘만보기’, ‘공동구매’ 등이 탑재돼 있다.
실제 이 서비스들은 앱테크 트렌드와 함께 입소문이 나며 꾸준히 이용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함께 토스 켜고 포인트 받기 서비스의 누적 사용자는 지난달 말 기준 66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1월 출시된 이 서비스는 토스 앱을 실행한 사용자 근처에 토스 앱을 켠 다른 사용자가 있을 때, 해당 사용자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토스 포인트 10원을 받을 수 있다. 일명 ‘10원 줍기’로 불리는데,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쪼개 혜택에 참여하는 등 출시 직후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2019년 7월 처음 선보인 ‘토스 만보기’도 금융권 앱테크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이는 사용자 휴대폰에서 측정된 걸음 수와 위치 정보를 통해 걷기 보상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서비스다. 사용자는 하루 최대 140원의 토스포인트를 수령할 수 있다. 단순 계산해보면 많이 걷기만 해도 한달(30일 기준)에 4200원을 모을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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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리워드를 꼼꼼히 챙기는 앱테크족이라면 ‘미션’, ‘적금 상품’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은 걸음 미션형 적금상품을 판매 중이다. 삼성금융네트웍스(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삼성카드)의 통합앱 ‘모니모’에서는 걷기 챌린지가 진행 중이다. 챌린지에 신청하고 9월 한달 간 매일 5000보씩 걸으면 젤리 32개를 받을 수 있다. 1개 젤리는 10원 상당의 ‘모니머니’로 교환해 보험가입, 송금, 펀드투자 등에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다.
포인트를 통해 돈을 모으는 ‘포인테크족’에게 인기 있는 서비스 중 하나는 카카오페이의 ‘춘식이 포인트 받아쓰기’다. 일주일간 카카오페이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1000원이상 결제하면 최대 카카오포인트 1000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4주 동안 혜택을 받으면 4000원이 포인트로 쌓이는데, 이는 다시 가맹점에서 결제할 때 현금처럼 활용 가능하다.
카카오페이포인트를 모을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매일모으기’에 참여하는 것이다. 출석체크만 해도 매일 기본 6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여기에 제휴 브랜드의 카카오톡 채널이나 SNS를 팔로우하거나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등 미션에 참여하면 추가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이날 카카오페이의 매일모으기 서비스 내 ‘팔로우하기’에 모두 참여하면 2190원의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 “내 라이프스타일 먼저 확인하고 앱테크하세요”
이 같은 앱테크 서비스를 통해 금융사들이 얻고자 하는 바는 분명하다. 이용자의 앱 체류 시간과 사용 빈도를 늘리는 것이다. 단순 금융플랫폼이 아닌 일상 생활에 녹아든 ‘생활금융플랫폼’을 구현하고 싶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본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먼저 점검한 뒤, 앱테크에 뛰어드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배경이기도 하다. 실제로 평소에 많이 걷거나 건강을 위한 목표가 뚜렷한 금융소비자라면 걷기 미션을 달성하는 데 어려움이 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흐지부지되는 사례가 꽤 많다. 새로운 앱보다는 기존에 많이 사용하는 앱에서 출석체크 이벤트를 참여하라는 조언도 비슷한 맥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