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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민주당 IAEA 사무총장 모욕…국제적 망신 자초"

이유림 기자I 2023.07.10 10:14:13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그로시 말꼬리 잡고 막무가내식 압박"
"그로시 한숨 소리, 韓국격 금가는 소리"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더불어민주당과 면담한 것에 대해 “우려했던 대로 야권의 태도는 시종일관 상식 밖이었다”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내내 ‘고 홈’(GO HOME)‘을 외치는 과격하고 무례한 시위를 마주쳐야 했다”며 “면담 때 민주당이 보인 태도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알프스(ALPS)의 안정성, 오염수 방류의 장기적 영향과 같은 사안에 대한 과학적인 설명 요청은 도외시하고 정치적 색안경을 낀 일방적 주장을 이어가며 대한민국의 정치 수준을 깎아내렸다”며 “IAEA 검증이 중립성을 상실한 일본 편향 검증이었다는 거친 비난과 함께 그로시 사무총장의 답변 말꼬리 잡기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이 그 물을 국내 음용수로 쓰도록 요구할 의사가 없냐며 막무가내식으로 압박한 것은, 중립적인 국제기구 대표에 대한 존중이 아예 결여된 태도”라며 “민주당의 비상식적 억지 논리는 국회에서 흔히 볼 장면이지만 같은 방식으로 국제기구 대표를 모욕하는 모습을 보자니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그로시 사무총장은 집권 경험이 있는 야당과의 만남이니 정중하고 합리적인 토론이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무례한 억지 주장이 이어지자 한숨을 쉬었다”며 “깊은 한숨 소리가 대한민국 국격에 금 가는 소리로 들렸다”고 꼬집었다.

또한 이날 오전 일본으로 출국한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 11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 11명은 다시 일본을 방문한다고 한다. 당리당략 때문에 국제적 망신을 자초하며 장기적으로 국익을 해치고 있으니 한심하기 그지없다”며 “제발 정신 차리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라파엘 그로시(오른쪽) IAEA 사무총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행양투기저지 대책위원회와의 면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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