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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면역 감소에 독감 비상…21일부터 무료 예방접종

이지현 기자I 2022.09.19 10:14:27

2022~2023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실시
6개월~만13세 어린이 임산부 65세 이상 어르신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이 오는 21일부터 시작된다.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 대유행)으로 2년간 주춤했기에 자연면역 감소로 인한 확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21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2022~2023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는 지난 2년간 유행하지 않았던 계절인플루엔자의 유행주의보가 일찌감치 발령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인플루엔자가 유행하지 않은 기간 동안 자연면역 감소로 인해 인플루엔자 유행이 확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 감염 시 중증화가 될 가능성이 큰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의 경우 더욱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부터 만 13세 이하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이다. 오는 21일부터 2회 접종 대상 어린이(생후6개월~만 9세 미만)를 시작으로, 10월 5일은 1회 접종 대상 어린이(생후6개월~만 13세)와 임신부, 12일에는 75세 이상 어르신부터 연령대별로 순차적으로 접종이 시행된다.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지정된 동네 병·의원(위탁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실시하며, 주소지에 관계없이 전국 어느 곳에서나 무료로 접종이 가능하다. 위탁의료기관은 전국 약 2만여개소다.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을 통해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을 찾아 접종하면 된다. 접종 기관 방문 시에는 신분증 등을 가져가야 한다.

국가예방접종 대상 어린이 중 계란 아나필락시스 또는 중증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10월 5일부터 각 시·도별로 지정된 보건소와 위탁의료기관에서 세포배양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해당 어린이는 의사의 소견서, 진단서, 또는 접종 의뢰서 등을 지참하고 지정 기관에 접종 가능 여부를 확인한 후 방문하면 된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 권장주가 모두 포함된 4가 백신을 활용한다. 현재 1066만도즈 조달 계약이 체결됐다. 백신 부족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목적으로, 추가 공급용 백신 30만도즈(조달계약물량에 포함)도 별도로 확보했다. 올해 국내에는 인플루엔자 백신 약 2570만도즈가 식약처의 국가출하승인을 거쳐 공급될 예정이다.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사업대상자가 아닌 경우에도 일선 의료기관에서 유료로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백경란 청장은 “올해는 2년 만에 인플루엔자 유행이 시작된 만큼, 어느 해보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더욱 중요하다”며, “본격적인 유행 전에 잊지 말고 예방접종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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