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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민주당 비대위원장께서 아무 당직도 없는 저를 직접 언급하는 걸 보니 가장 신경이 쓰이나 보다”며 “저는 단일화로 정권교체를 이룬 사람으로서 윤석열 정부에 무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한 달 전 휴가계획 세워 보좌진들도 휴가갈 수 있도록 하고, 그리운 딸을 만나기 위해 미국에 왔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국내 계신 분들과 소통하고 대안을 마련 중”이라고 강조했다. 여당이 시끄러운 가운데 휴가를 간 것은 미리 계획돼 있었던 것이고, 지금도 국내와 소통 중이라는 해명이다.
안 의원은 “정치인에게 휴가는 휴가가 아님을 잘 아실 만한 분이, 인터넷 시대가 된 지가 언젠데 도피나 거리두기라고 저격하는 건 무슨 생각인지 궁금하다”며 우 위원장 발언을 거듭 비판했다.
안 의원은 추신으로 “제가 대통령이나 당대표도 아닌데 스스로 휴가 일정 공지하나요”라는 말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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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안 의원은 이날 자신에게 당직조차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해명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특히 “대통령이나 당대표도 아니다”는 대목은 현 여당에서 자신의 애매한 처지를 에둘러 표현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안 의원은 차기 당 대표 자리를 두고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를 당한 이준석 전 대표와 각축을 벌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전 대표와 안 의원을 제외하면 뚜렷하게 두각을 드러내는 후보군이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