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에 이어 생애 두 번째로 투표를 하러 온 김모(18·여)씨는 첫 지방선거 투표를 앞두고 “조금 긴장된다”며 웃음을 보였다. 아버지와 함께 서울 마포구 망원1동주민센터 투표소를 찾은 김씨는 “박빙이었던 저번 대선 결과에 놀랐었다. 내 한 표가 소중하고 힘이 있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꼈다”며 “아버지가 후보와 공약을 알려주셔서 소신껏 투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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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일 맞아 서울 시내 투표소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지난달 27일과 28일 이틀간 진행한 사전투표율이 역대 지방선거 중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본투표 당일인 이날은 지난 대선 당일과 달리 긴 대기 없이 무난히 이뤄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1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20.62%로 5명 중 1명은 이미 투표를 마쳤다.
이날 이데일리가 찾은 서울 관악구와 마포구 등 서울 시내 본투표소엔 지팡이를 짚은 노인부터 임산부, 장애인, 아이를 동반한 부부까지 다양한 시민들이 투표소를 찾았다. 5살 아이의 손을 잡고 투표를 마친 김모(38·남)씨는 “정당보단 정책을 보고 미리 생각해둔 후보가 있어서 찍었다”며 “투표도 끝났으니까 아이와 놀러 가려고 한다”고 했다.
몸이 불편해도 투표는 해야 한다는 생각에 관악구 삼성동주민센터 투표소를 찾았다는 이대봉(63·남)씨는 “지방선거라 후보들이 많아서 골고루 찍는다는 마음으로 투표하고 왔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투표소를 방문한 김모(38·남)씨는 “딸에게 투표소도 미리 보여주면서 이런 게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며 “매번 지방선거 때마다 투표 용지가 많아서 이번엔 미리 인터넷으로 후보들에 대해 공부하고 왔다”고 자신 있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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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선 지정된 투표소가 아닌, 주거지와 가까운 투표소를 찾아온 탓에 투표사무원에게 화를 내거나 발걸음을 돌리는 시민들도 있었다. 최근 주민등록주소를 변경했거나 같은 동에서도 유권자 주소지에 따라 지정된 투표소를 찾아오지 못해서다. 성산1동주민센터 투표소를 찾았지만 유권자 명단에 없다는 말을 들은 이모(52·여)씨는 “성산1동에 사는데 왜 다른 곳에 가야 해. 같은 동인데도 못하게 하냐”며 화를 내며 돌아갔다.
최근 용산구에서 관악구로 주소를 옮긴 A씨는 관악구의회 투표소를 찾았지만 5월 10일 기준으로 투표소가 지정돼 용산구로 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A씨는 “2주 전쯤 이사를 해서 주소 이전을 한 곳으로 오면 되는 줄 알았다”며 “투표장소 찾기로 조회하니까 용산구라고 뜨더라. 멀긴 하지만 용산까지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저조한 투표율에 선거 차량들은 거리를 다니며 투표 독려 방송을 계속했다. 투표사무원 이모씨는 “신림동 쪽은 사전투표율이 높아서 아침에도 사람들이 드문드문 왔다”며 “길거리에서 투표율 저조하다고 투표를 많이 해달라는 방송도 하더라”고 말했다. 또 다른 투표사무원 최모씨도 “유권자들을 우리가 기다리는 시간이 더 많다”며 “대선 땐 아침 6시부터 대기 줄이 한 바퀴 둘러 있었는데 오늘은 한 10명 정도였다”고 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율은 40.7%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7회 지방선거 동시간대 투표율(46.8%)보다 6.1%포인트 낮은 수치다. 이날 일반 유권자 선거는 오후 6시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선거는 오후 6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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