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황반변성에 걸린 환자 8명을 이 의료기기로 1~2주마다 5~10회 치료한 결과 흐릿하던 시야가 밝아지는 등 환자 모두 증상이 80%이상 개선되는 성적을 거뒀다고 12일 밝혔다. 8명 중 1명은 건성 황반변성, 3명은 습성이었으며, 나머지는 복합돼 있거나 환자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호아타는 병든 세포에 음전하를 충전해 활성화하는 치료기로 심영기 원장과 세기메디칼이 공동 개발했으며 내년 3월부터 국내 의료기관에 본격 보급될 예정이다. 심 원장은 “습성에서 더 가시적으로 효과가 나타났고, 건성에서는 상대적으로 느리게 개선효과가 나타났다”며 “치료할 때마다 눈이 환해지는 느낌이 든다고 환자들이 만족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치료한 뒤 일정 시간이 흐르면 시야가 다시 흐려진다”며 “반복치료로 얼마든지 개선되긴 하지만 어느 주기로, 얼마나 장기간 치료해야 일정 수준 이상으로 치료됐다고 규정할 수 있을지는 장기간의 임상경험이 축적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반변성은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망막의 중앙에 위치한 황반이 노화 등으로 변성돼 시야가 흐려지는 질환이다. 황반에 빚을 감지하는 세포가 밀집돼 있어 이 곳이 고장나면 시력이 떨어지게 된다.
황반변성은 크게 습성과 건성으로 나뉜다. 건성이 약 90%를 차지하며 훨씬 악성인 습성은 10% 안팎이다. 눈에 노폐물이 쌓인 것으로만 끝나는 건성 황반변성과 달리 습성 황반변성은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증식·출혈하면서 염증성 물질이 흘러나오는 삼출 현상이 동반된다. 습성 황반변성은 병의 진행속도가 매우 빨라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황반변성에 의한 실명 중 80%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
문제를 일으키는 망막 혈관을 제거하기 위해 황반 주변을 레이저로 태우는 치료가 유행하다가 국내선 2007년경부터 나쁜 혈관에만 달라붙는 항체약물을 주사해 해당 혈관만 선택적으로 괴사하는 방법이 동원되고 있지만 시력이 더 떨어지지 않는 정도의 효과를 내고 있다.
심 원장은 “기존 황반변성 치료의 한계가 분명이 있기 때문에 안과 전문의와 협진해 더 나은 치료성적을 올리도록 노력하겠다”며 “전신건강을 개선하는 완전한 비침습적 치료로 레이저나 주사에 비해 부담이 덜하고 치료효과가 금세 체험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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