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난해 4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하고도 에이블씨엔씨(078520)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성장동력이 없다는 분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오전 9시27분 현재 에이블씨엔씨는 전거래일 대비 2.43% 내린 2만8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에서 매물이 나오고 있다.
전날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2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9.4%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 감소한 1318억원, 당기순이익은 29.2% 늘어난 6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대한 증권가 분석은 엇갈렸다. 삼성증권은 올해 턴어라운드 달성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목표주가를 3만원에서 3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마케팅비용 절감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점포 구조조정 노력까지 더해지며 강도 높은 비용절감의 효과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향후 안정적 현금흐름을 활용한 다양한 주주친화적 행보가 다시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비해 메리츠종금증권은 목표주가를 3만2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낮췄다. 송광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비용구조 개선이 시작됐지만 당초 기대보다 국내외 사업 이익률이 낮을 것”이라며 “성장 동력도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 역시 “올해와 내년 추정치가 이미 장밋빛 전망을 담은 데다 올해 주가수익비율(PER) 29배로 성장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목표멀티플을 상향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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