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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에코텍 역시 쌍용양회가 지난 2011년 자본금 50억원을 100%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로서 시멘트의 원료가 되는 순환자원(폐기물)의 안정적 조달과 폐기물 재활용 등 신규 환경사업 분야 진출을 계획해 왔다.
쌍용양회가 사업다각화를 목적으로 의욕적으로 설립했던 2개의 자회사를 다시 흡수합병키로 한 것은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시멘트 산업 환경과 무관하지 않다. 건설경기 침체는 장기화된데다 시멘트 업계의 숙원인 시멘트 단가 인상도 미뤄지면서 시멘트 업계는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이번 계열사 정리는 내실을 다지기 위해 본업인 시멘트 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해 내기 위한 것”이라며 “인력을 포함한 관리부문 비용 절감을 통해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막자는 취지도 있다”고 말했다.
두회사가 당초 기대했던 신규사업 진출과 실적 부문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것도 합병의 주요 이유다. 쌍용인터내셔널은 설립 이듬해인 2010년 44억원의 순익을 올렸으나 지난해 순익 규모는 25억원으로 급감했다. 쌍용에코텍 역시 순익 규모가 2011년 23억원에서 지난해 10억원을 줄어들었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두 회사의 사업구조가 쌍용양회에 의존하는 구조를 크게 탈피하지 못하면서 합병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며 “현재는 업황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본업인 시멘트 산업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할 때”라고 말했다.